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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전력이 불안하다

폭염·경기회복發 전력수요 느는데

脫탄소·脫원전에 공급능력은 부족

전력 예비율 8년만에 최저치 전망





올여름 폭염과 코로나19 이후 경기회복에 따라 전력 수요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전력의 여유분은 안정권(10GW)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GW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가 탈(脫)탄소·원전 정책에 따라 핵심 전원인 석탄발전을 조기 폐쇄하고 원전 가동을 중단하고 있어 불안정한 전력 수급 문제가 고질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현안조정회의에서 ‘여름철 전력 수급 전망 및 대책’을 심의, 확정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최근 기상 전망과 경기회복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를 기준 전망으로는 90.9GW, 상한 전망은 94.4GW로 예상했다. 정부가 내다본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는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 2018년의 92.5GW를 넘어서는 수치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회복에 따른 산업생산 증가와 기상 영향으로 전력 수요가 일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전력예비율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최대 전력 수요가 나타날 오는 8월 둘째 주 공급 능력은 99.2GW로 예상됐다. 비상시 동원할 수 있는 전력이 4.8GW만 남는다는 것이다. 이 전망이 현실화하면 예비력이 2.8GW까지 떨어졌던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게 된다. 예비력이 5.5GW 밑으로 내려가면 전력 수급 비상 단계가 발령되는데, 2013년 이후 8년 만에 전력 수급 비상 단계가 발령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대형 발전기의 돌발 정지나 이상 기온이 발생할 경우 2011년 9·15 정전 같은 전력 대란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력 수급이 불안정해진 것은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가운데 정비 지연에 따라 원자력발전에서의 전력 생산이 차질을 빚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원전은 출력이 안정적인 만큼 수급 우려가 큰 여름이나 겨울철에는 거의 100% 가동해왔다”며 “정비 일정에 따라 9GW 규모의 원전이 멈춰서면서 공급 능력이 부족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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