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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만원 넘는 차 타면서 몇천원 아끼려…'도둑 충전' 벤츠

지하주차장 내 멀티탭 이용해 공용전기 사용

"완충 몇천원 안나오는데 그거 아끼냐" 비판

'도둑질하는 벤츠'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 /보배드림 캡처




아파트 지하주차장 내 설치된 콘센트로 개인 차량을 무단 충전하는 '전기도둑' 목격담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보돼 논란이다.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도둑질하는 벤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아파트 지하주차장 구석에 주차돼 있는 벤츠 차량 한 대를 발견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차량 뒤에 검은색 선이 나와 있었다. 벤츠가 지하주차장 내 통신사 단말기에 꽂힌 멀티탭을 이용해 공용 전기를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A씨는 글과 함께 '아파트 지하 주차장 구석'이라며 당시 주차된 벤츠 차량 사진을 올렸다.

A씨는 "벤츠 살 기회는 있었는데 도둑질하면 안 된다는 기본은 못 배웠나 보다. 아무 전기나 가져다 쓰는 건 도둑질"이라며 "관리사무소에 상황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이후 밖으로 나와 있던 배선은 깔끔하게 정리됐고 주차장에서 해당 벤츠 차량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도둑질 확실하다. 관리사무소에서 전기세 청구해야 한다" "저래놓고 어디 가서 벤츠 탄다고 으스대겠지" "경찰에 꼭 신고해야 한다" "저희 아파트에도 저런 얌체 있더라"는 등 벤츠 차주를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전기차는 아니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다. 전기가 떨어지면 바로 휘발유로 전환된다"며 "저도 같은 차 타지만 저런 짓은 안 한다. 완충해봐야 몇천원 안 나오는데 그거 아끼자고 도둑질하냐"고 지적했다. 이 차량은 벤츠 e클래스 하이브리드 모델로 가격은 8,390만원(2021년형 기준)이고 1회 완충 시 소요시간이 1시간45분, 주행 가능 거리는 약 30km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무단 충전 행위는 이 뿐만이 아니다. 2일 전기차 커뮤니티를 확인해본 결과 전기차 무단 충전 행위를 고발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와 있었다. 지역 주민들이 모인 온라인 카페에서도 ‘도전’ 행위를 지적하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세종시의 한 아파트 입주민은 "비상용 충전기로 공용전기를 이용하더라. 왜 개인이 충전한 전기차 요금을 입주민이 공동으로 부담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전기차는 휘발유와 디젤이 아닌 전기 에너지로만 주동력원으로 운행되는 시스템이다. 사용량 만큼 전기료가 부과되는 이동형 충전기와 '비상용' 보조 충전기 등 두 가지 방식으로 차량을 충전할 수 있다. 보조 충전기는 충전 속도는 느리지만 일반 콘센트에 꽂으면 충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공용 시설에서 허가를 받지 않고 무단으로 전기를 사용하면 절도 혐의로 처벌받을 수 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광주 한 아파트 단지 내 공용시설에서 자신의 전기차를 무단 충전한 혐의(절도)로 20대 남성이 입건됐다. 이 남성은 아파트 입주민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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