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위험' 볼트EV 다시 리콜…LG, 배터리 모듈 제조결함 인정

2017~2019년 생산 6만8,600여대 중 일부

배터리 모듈 교체…"리콜 비용은 크지 않을것"

쉐보레 볼트EV. /한국GM 제공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차 볼트EV를 다시 리콜한다. 이는 배터리 결함 때문으로 볼트EV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제조한 배터리가 사용됐다.

로이터와 CN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GM은 최근 발생한 두 건의 차량 화재와 관련해 23일(현지시간)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GM 관계자는 “앞서 리콜했던 동일 배터리 셀에서 두 가지 드문 제조 결함이 동시에 발생한 것이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 확인됐다”며 “해당 결함이 있는 배터리 모듈을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지난해 11월 2017∼2019년식 차량에 대해 리콜을 시행한 바 있다. 당시 GM은 볼트EV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배터리 충전량을 90%로 제한하도록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했다. 이후 지난 4월에는 배터리 기능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했고 다시 100%까지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던 중 최근 미국에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마친 볼트EV에서 또다시 화재가 발생했고, GM은 화재 원인에 대한 재조사를 벌여왔다.

이에 대해 LG는 일부 배터리 모듈 제작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차량에 장착된 배터리 셀은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한 배터리 셀을 LG전자가 모듈화해 GM에 납품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는 리콜 조치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이번 리콜은 기존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는 달리 배터리 모듈을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상은 2017∼2019년 생산한 6만8,600여대 중 일부로, LG는 리콜 비용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