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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두배 뛴 천연가스 가격, 겨울에 두배 더 오를 것"

여름철 폭염에 냉방 수요 급증

선물가격 7년6개월만에 5弗대

겨울 난방 대비 비축물량 감소

한파땐 10弗까지 급등 전망도

미국 왓포드시티의 천연가스 생산 시설. /AP연합뉴스




올해 들어 두 배 폭등한 천연가스 가격이 겨울철에 두 배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 경우 가정의 난방비와 천연가스를 쓰는 기업의 생산 비용이 급증하면서 물가를 더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100만 BTU(열량단위)당 5.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천연가스 가격이 5달러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14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천연가스 가격은 올 들어 급등세를 보였다. 연초에는 2.56달러 수준이었는데 수요가 급증하며 두 배로 뛰었다. 실제 미국 북서부에서는 이례적인 폭염으로 여름철 에어컨 수요가 급증했다. 이는 겨울 대비용 천연가스 비축 물량이 크게 줄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잭 푸스코 셰니어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천연가스가 청정에너지라는 인식에 따라 수요가 늘어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최근 구인난으로 생산 설비에서 일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한 상태다. 특히 최근 허리케인 아이다로 멕시코만 지역 원유 및 천연가스 시설의 77.3%가 여전히 생산을 못하고 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 내 천연가스 저장량은 지난 5년간 평균치 대비 7.4% 낮았다.

천연가스는 냉난방에 필요한 전기 생산뿐 아니라 각종 석유화학 제품과 비료·종이·유리 생산에도 쓰인다. 존 킬더프 어게인캐피털 파트너는 “지난 수년간 천연가스 공급이 충분했지만 올해는 공급 전망을 낮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겨울이다. 이미 천연가스 가격이 크게 올랐는데 겨울철 난방 수요가 늘면 가격이 더 인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이날 “올여름 폭염으로 겨울철 연료용 천연가스 비축량이 크게 줄어든 상태”라며 “올겨울 날씨가 추울 경우 천연가스 가격은 지금보다 두 배 높은 10달러대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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