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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의원직 박탈' 청원 20만 넘어…"노엘 범죄는 아빠 권력 때문"

장용준씨/사진=글리치드컴퍼니 제공




무면허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뒤 음주 측정을 요구하는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된 장용준씨(21·활동명 노엘)가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가운데 장씨의 아버지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자격을 박탈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게재 8일만에 20만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과 음주측정불응 및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를 받는 장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서초경찰서에 출석했다.

검은색 외투에 티셔츠를 입고 나타난 장씨는 "아버지 장제원 의원이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사퇴했는데 할 말이 없느냐", "음주운전 했나", "왜 측정을 거부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경찰서로 들어갔다.

6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온 장씨는 "혐의를 인정했나", "동승자는 누구였는가" 등의 질문에도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차량을 타고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한편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장용준 아버지 장제원 국회의원직 박탈을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정부의 공식 답변 기준인 동의인원 20만명을 넘어섰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지난달 23일 올라온 해당 청원에서 청원인 A씨는 "노엘의 계속되는 범죄행위는 장 의원이 아버지로서 그 책임이 없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A씨는 "노엘이 이런 행위를 저지를 수 있었던 자신감은 국회의원인 아버지가 존재했기 때문"이라면서 "지난번 음주 운전 행위에 대한 처벌이 어떻게 집행유예가 나왔는지 의문이 든다"고도 적었다.



A씨는 또한 "과거와 달리 음주운전은 살인행위라는 인식이 많아졌는데 자기 아들의 행동도 바로 잡지 못하면서 다른 정치인 비난하고 있는 모습은 천박한 행위"라고 지적한 뒤 "일반인이나 연예인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그의 가족과 지인까지도 조심하는데, 살인행위를 하고도 반성하지 않는 노엘의 자신감은 장 의원의 권력에서 기인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A씨는 "그 권력을 이대로 놔두는 것은 범죄자에게 범죄의 원인을 제공해주는 것과 같다"면서 "일반인에게는 엄하고 무서운 국가 권력이 이들 가족에게는 왜 이리도 우스운 것인지 자괴감이 든다"고 썼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


앞서 장 의원은 아들 장씨 파문이 확산하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캠프 총괄실장직에서 물러났다.

장 의원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직을 내려놓는 것이 후보께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국민께 면목이 없고, 윤 후보에게 죄송한 마음 가눌 길이 없었다"면서 "눈물로 날을 지새는 아내,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계신 어머니, 가정은 쑥대밭이 됐다"고도 했다.

장 의원은 또한 "후보의 허락을 득하지 않고는 거취마저 결정할 수 없는 저의 직책에 불면의 밤을 보냈다"면서 "부족한 제게 아낌없는 신뢰를 보내주신 윤 후보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백의종군하면서 윤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응원하겠다"고 썼다.

아울러 장 의원은 "이제 자식을 잘못 키운 아비의 죄를 깊이 반성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면서 "죄를 진 못난 아들이지만, 그동안 하지 못했던 아버지 역할도 충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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