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당국자가 18일 기시다 후미오 신임 일본 총리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방침을 재확인한 데 대해 "앞으로도 일본 측에 다양한 계기에 우리 입장 및 우려를 지속 전달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당국자는 이날 "일측의 결정이 주변국과 충분한 협의 없이 이루어졌으며,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 및 해양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와 반대 입장"이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사회와 협력해 오염수 처리 전(全) 과정을 투명하고 철저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IAEA가 지난 7월 구성한 국제검증단에 한국 측 전문가가 포함됐고, 우리 정부는 일본 측에 양자협의체 설치를 촉구해왔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전날 취임 후 처음으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를 방문한 뒤 기자들에게 "(후쿠시마 원전에) 많은 (오염수) 탱크가 서 있는 모습을 보고 미룰 수 없다고 통감했다. 투명성을 가지고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당초 정부 구상대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걸러 바다에 버린다는 뜻이다.
한편,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는 같은 날 후쿠시마의 한 딸기 농장을 방문해 딸기를 맛보기도 했는데, 이는 후쿠시마에서 생산된 식품이 안전하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을 홍보하기 위한 행동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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