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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난에 코로나 봉쇄까지… 中제조업 두 달째 '위축 국면'

10월 PMI 49.2…또 50 못넘어

비제조업 PMI도 9월보다 하락

지난 29일 중국 장쑤성 양저우의 운하에서 바지선이 화뎬 양저우 화력발전소로 석탄을 운송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의 제조업이 불안하다. 전력난, 헝다 사태, 코로나19 재유행 등 악재가 쌓이면서 관련 지표가 두 달째 ‘경기 위축’ 국면을 가리키고 있다.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0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49.6)보다 낮아진 49.2를 기록했다. 지난 9월 19개월 만에 처음으로 50 미만으로 떨어진 데 이어 추가 하락한 것이다. 이는 블룸버그가 시장 전문가들을 통해 집계한 49.9는 물론 로이터가 집계한 전망치(49.7)를 밑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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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I는 제조업 경기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선행 지표이자 심리 지표다.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 확대’,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지난달부터 심화된 전력 대란이 여전히 수습되지 않은 상태인 데다 부동산 개발 업체인 헝다의 위기로 불거진 부동산 시장 침체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세계적인 공급망 경색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이 세계의 공장인 중국도 맥을 못 추게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도 타격을 입혔다. 17일 상하이에서 시작된 지역사회 감염이 현재 베이징시·허베이성 등 11개 성·직할시·자치구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 전체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상황이 가장 심각한 간쑤성은 관내 모든 학교가 휴교에 들어갔고 관광지도 폐쇄했다. 수도 베이징도 펑타이구·창핑구·하이뎬구 등 3개 구로 감염이 확대되면서 사실상 ‘봉쇄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확산세가 지속되면 11월 경기회복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맞으려는 시민들이 접종소 앞에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앞서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1년 만에 가장 낮은 4.9%(지난해 동기 대비)까지 떨어졌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8.2%에서 7.8%로 낮추고 노무라도 8.2%에서 7.7%로 깎았다.

내년 전망도 밝지 않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5%를 밑돌면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전 세계를 강타한 지난해(2.3%)를 제외하고는 최근 30년 사이 최저 성장세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한편 건설·서비스 분야의 활동을 보여주는 비제조업 PMI는 전달(53.2)보다 낮아진 52.4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는 53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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