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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아파트' 당첨 포기 부부…강남서 집 장만 어떻게 했나 봤더니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강남 아파트 청약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하지만 불과 6년 전만 하더라도 '미분양'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2015년 말 서초한양아파트 재건축인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829가구)였다. 이 단지는 3.3㎡당 4,000만원이 넘는 가격을 책정하며, 분양 당시 고분양가 논란과 함께 부진한 계약률을 보인 바 있다. 이에 중도금 무이자와 유상옵션을 무상으로 바꾸는 등의 조건까지 내걸면서 팔던 시절이었다.

/유튜브 캡처


부동산 전문가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가 운영하는 유튜브 ‘고준석TV’에는 4일 실제 이 아파트에 당첨됐다가 계약을 포기했던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당시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 청약에 성공한 A씨는 부인과의 상의 끝에 계약을 포기했다. 해당 아파트의 전용면적 84㎡의 분양가는 15억원에 달했는데, 주변의 대장아파트였던 '래미안 퍼스티지' 시세와 비슷했다. 심지어 주변의 ‘반포자이’의 매매가도 14억원 정도에 불과했다. 당시에는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기 전으로 일반 분양가가 시세보다 높았던 것이다.



이에 A씨는 아무리 새 아파트라고 해도 손해보는 기분이 들었고 잔금을 치를 때에는 대출을 무리하게 일으켜야 할 게 뻔했다. 또 언덕에 있으면서 부인마저 남향이 아닌 ‘동향’이라며 계약을 포기하지는 입장이었다. 결국 이들은 계약을 포기하고 기존의 전세살이를 유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어떻게 해서든 강남에 집을 구하고 싶었던 A씨는 주변 아파트를 돌며 꾸준한 발품을 팔았다. 결국 A씨는 ‘반포리체’ 아파트를 전세를 끼고 사는 이른바 '갭투자'로 아파트를 장만했다. 당시 해당 아파트의 매매가는 12억원대였고, 전셋값은 9억~10억원 정도였다. A씨 부부는 강북 전셋집에 살면서 열심히 돈을 모았고, 내년에 입주를 준비중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반포리체 전용 84㎡는 지난달 33억원에 매매됐다. 주변 공인중개사에 나와있는 매물의 호가는 35억원에 달한다. A씨가 포기했던 반포래미안 아이파크 또한 시세가 비슷하게 형성되어 있다.

/유튜브 캡처


고 교수는 "사연자는 대출에 따른 이자부담을 지지 않으려고 청약을 포기한 경우다"라며 "때문에 갭투자까지 동원하게 됐지만, 결국 대출없이 본인의 집으로 들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집 마련을 하는 과정에서는 여러가지 고비가 있을 수 있다"며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내 몸에 맞는 내 집 마련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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