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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기사들 "요소수 사려고 1시간 넘게 기다린다"

휴게소 곳곳서 대기줄에 번호표까지

최대 10배 뛴 가격…생계 위협 호소

"운행할수록 적자…내주 운행 중단"

한 화물기사가 성주휴게소에서 요소수를 구입하기 위해 받은 순번 대기표에 29번이라고 써있다./사진제공=화물연대




성주휴게소 주유소는 최근 요소수를 구매하기 위한 화물차 줄이 늘 길게 늘어선다. 요소수가 워낙 귀하다보니 휴게소에서 순번대기표까지 나눠주는 상황이다. 제천방향 안성휴게소도 20대가 넘는 화물차가 요소수를 구입할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운송이 끝나면 요소수를 구입하기 위해 주요소 3~4곳을 찾아다니는 게 화물기사의 일상이 된 것이다. 화물기사 A씨는 "1시간 가량 기다려 요소수를 구입했는데, 구입도 1대당 10리터만 가능하다"며 “구입량이 적어 이틀 후에 다시 요소수 파는 곳을 찾아다녀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화물기사들이 최근 요소수 품귀로 생계를 위협받는다며 정부에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8일 성명을 통해 "요소수 품귀로 화물운송 현장의 혼란이 심화되고 있다"며 "화물노동자의 생계도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요소수는 품귀 현상이 일어나기 전 주유소 구매 기준으로 10리터당 1만원에 판매됐다. 현재는 이 가격이 5~10배가량 뛰었다. 장거리를 운전하는 화물기사에게 이같은 가격급등은 악영향이 크다. 화물연대는 "서울과 부산을 왕복하면 10리터가 넘는 요소수를 쓰고 한 달이면 최대 200리터가 필요하다"며 "평균 소득이 약 300만원 대인 노동자에게 (요소수 가격 인상으로 인한) 100만원 지출은 큰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화물연대는 요소수 품귀를 해소할 대책 마련과 수익 구조 해결을 요구했다. 현장에서는 요소수를 구입하기 위해 주유소를 전전하고 있지만, 구매량이 제한되기 때문에 물량 공급이 원활하지 않는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다. 게다가 화물기사는 매출에서 차량할부금, 유류비 등을 제외하고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유가까지 지속적으로 올랐지만, 운임인상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화물연대는 이달 중순 총파업을 예고했다.

화물연대는 “이미 운행을 할수록, 적자가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현장에서 나오고 있다”며 "현 상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내주부터 본격적인 운행 중단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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