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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생, 경제이해력 낙제점…“경제, 수능 필수로 지정해야”

KDI 경제이해력 수준 측정 결과

중학생 49.84점, 고등학생 51.74점

수능 경제 선택도 6,400여명으로 급감

고3 학생들이 10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이후 금융 상황이 급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중·고등학생의 경제이해력은 낙제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학교 교사들마저 경제 수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경제교육을 강화할뿐 아니라 수학능력시험에서 경제를 필수 과목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경제학계의 주장이 나왔다.

10일 한국경제학회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우리나라 경제교육의 현실과 교육 과정에서의 위상’을 주제로 경제학교육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지난해 KDI가 기획재정부로부터 위탁을 받아 지난해 우리나라 초·중·고등학생의 경제이해력 수준을 측정한 결과 초등학생은 평균 58.09점, 중학생 49.84점, 고등학생 51.74점을 각각 받았다. 이번 조사는 전국 초·중·고등학생 1만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중·고등학생의 경제이해력 수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공교육을 통해 경제교육의 강화 필요성이 대두됐다. 특히 성인이 된 이후에는 경제교육을 받을 기회가 많지 않은 만큼 학교 경제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문제는 이번 조사에 참여한 교사 80%가 경제 수업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교육에 필요한 다양한 교수법을 숙지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현실 경제에 대한 이해 부족과 수업에 필요한 보충 자료가 부족한 영향이다. KDI는 “교사들이 경제 수업에 필요한 보충 자료를 언제 어디서든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전문 사이트를 구축하고 여기에 학교급별, 진도 등에 맞춰 다양한 자료를 제작해 공급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심재학 KDI 박사는 “학교 밖 경제교육은 국민적 수요에 크게 못 미치고, 중·고등학생의 경제이해력 수준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은 학교 경제교육의 중요성을 역설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장경호 인하대 교수가 경제를 수능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수능 경제 과목 응시자 수는 2007년 8만 8,068명에서 2021년 6,480명으로 급감하면서 전체 응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7.8%에서 2.47%로 축소됐다. 수능 선택 과목 수가 최대 4개에서 2009년부터 2개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장 교수는 “현대 사회에서 한 개인이 문해력이 낮을 때 가장 피해를 보게 되는 분야가 어떤 것일지 생각해보면 최근 문제로 떠오르는 금융 사기 등은 경제 문해력의 중요성을 말해주는 사례”라며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선택하지 않기 때문에 필수 과목으로라도 지정해 도움을 줘야 한다는 주장에 설득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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