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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르부터 책사·DJ맨까지…尹 선대위, '3金 진용' 구축

尹 “김종인,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동의”

새시대준비위원장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김한길 "중원향해 몽골 기병처럼 진격"

옛 DJ·盧 인사 선대위 전면 배치 중도 확장

임태희·장제원 중용 가능성엔 즉답 피해

윤석열(오른쪽)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사무실에서 김 전 대표와 회동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상임선대위원장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과 이준석 당 대표가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김한길 전 민주통합당 대표가 중도·진보진영과의 통합을 이끌 새시대준비위원장으로 합류해 선대위는 ‘3김(金)’ 체제를 구축했다. 윤 후보가 직접 연쇄 회동을 통해 이달 5일 경선 이후 보름여 간 이어지던 내부분열을 봉합했다. 다만 실무를 쥐고 흔들 총괄상황실장과 후보 최측근인 비서실장 인선을 둔 이견은 여전해 선대위에서 다시 잡음이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에 있는 김 전 민주당 대표의 사무실에서 회동한 뒤 기자들을 만나 “김한길 전 대표께서 새시대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정권교체에 함께 하기로 했다”며 이 같은 선대위 인선안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전날 김 전 위원장과 회동을 통해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의 상임위원장 선임에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선대위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원톱’으로 김 전 비대위원장과 이 대표가 상임위원장을 각각 맡은 1총괄·2상임선대위원장 체제가 구축된다. 아래로는 정책·기능·홍보·직능 등 4개 분야 본부장이 실무를 맡는다. 김 전 대표는 새시대준비위원회라는 별도의 조직을 통해 세대와 지역, 진영 간 통합 임무를 맡게 된다.

선대위 인선은 윤 후보가 직접 회동을 통해 김 전 비대위원장과 김 전 대표의 합류를 이끌어냈다. 특히 윤 후보가 직접 선대위 인사들의 서열을 공개적으로 정리했다. 정치 원로들의 인선을 두고 일각에서 나온 ‘상왕 정치’에 대한 우려를 일축한 셈이다. 윤 후보는 이번 인선에 대해 “제가 알기로 우리 김종인 위원장이나 김한길 위원장, 김병준 위원장 모두 서로 다 가까운 걸로 안다”며 “연배상으로는 우리 김병준 위원장이 아래고, 그래서 선배로서 (김 전 위원장을)잘 보필 해서 가면 되지 않겠느냐. 두 분 도 그런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나아가 이번 인선으로 윤 후보가 중도 확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방분권과 국토균형발전 전문가인 김 전 비대위원장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발탁해 대통령 정책실장을 역임했다. 김 전 대표는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소위 ‘꼬마 민주당’에 입당해 민주통합당 대표를 역임한 인물이다. 2014년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을 출범 시키기도 했다. 김 전 대표는 새시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안 대표와의 야권 단일화 등에 주력할 전망이다.

윤 후보는 “정권교체를 열망하면서도 국민의힘과 함께하기를 아직은 주저하는 중도와 합리적 진보, 이분들이 모두 함께할 플랫폼을 마련해서 정권교체에 동참하기로 해주셨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도 “결론은 정권교체”라며 “중원을 향해, 두려움 없이 몽골 기병처럼 진격하겠다”고 강조했다.



선대위의 큰 틀은 잡혔지만 각론으로 들어가면 불씨는 여전하다. 윤 후보는 원톱을 맡을 김 전 비대위원장이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임태희 총괄상황실장, 측근인 장제원 비서실장 인선에 대해 결론 내지 못했다. 김 전 위원장은 당초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을 본부장 가운데 수석이라고 할 수 있는 총괄정책본부장으로 임명을 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선대위는 총괄·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본부장 사이에 다시 총괄하는 보직이 생기게 된다. 윤 후보가 원하는 실무형 중심 조직과도 결이 맞지 않다.

또 비서실장이 유력한 장 의원은 자녀 문제로 홍역을 겪고 있다. 윤 후보가 임명을 강행하면 비판 여론이 생길 수도 있다. 더욱이 장 의원이 비대위 체제에서 수 차례 반기를 들며 김 전 위원장과 사이가 좋지 않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윤 후보는 선대위 추가 인선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다만 이 문제 역시 본인이 주도해 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중앙선대조직 자체가 지나치게 ‘메머드’급 돼서는 일 할 수 없으니 중앙 선대조직과 지방선대조직 조화롭게 설계할 생각”이라며 "“추가 인선은 저희가 금명 간에 일괄해서는 못하고 일도 해 나가면서 조직도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연합뉴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연합뉴스


김한길 전 민주통합당 대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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