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모더나 맞고 돌파 감염…동일 항공기 탑승 승객 추적 관리

동거가족 1명·40대 지인도 감염

변이 PCR법 검사서 델타 음성

알파·감마·오미크론 동시 양성

文 "코로나 대응 중대국면 상황"

방역 당국 초긴장…정부 TF구성

30일 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가운데 인천국제공항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승객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와 백신 접종 증명서를 확인하고 있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입국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영종도=연합뉴스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 30일 일본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진자 발생이 최종적으로 확정된 날 우리나라는 오미크론 감염 의심자가 4명이나 쏟아졌다. 역시나 아프리카 방문자였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23일까지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인천 부부가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의심되고 있다.

이 부부는 지난 10월 28일 모더나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나이지리아를 방문했으며 에티오피아를 경유하는 항공기를 타고 11월 24일 오후 3시 30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귀국 후인 25일 검사 결과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로부터 감염된 자들도 2명 나왔다. 동거 가족 1명과 이들을 공항에서 집까지 이동하는 것을 도와준 40대 지인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들 부부와 같은 항공기를 탑승한 승객들에 대해서도 추적 관리 중이다.

질병청은 “현재 사용 중인 변이 PCR법(알파·베타·감마·델타 분석)에서는 델타 변이 음성이 나왔고, 알파·베타·감마와 오미크론이 동시에 나타나는 검사에서 양성이 나타나 의심 사례로 분류했다”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은 초긴장 상태다. 이들이 아직 최종적으로 오미크론 감염 확정을 받지는 않았지만 해외 사례를 보면 그 가능성이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캐나다와 홍콩 등에서도 확진자들은 나이지리아 입국자였다. 검사 결과는 12월 1일 오후 9시 이후에 확인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최종적으로 오미크론 감염이 확정되면 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의료진이 오미크론 변이를 세계보건기구(WHO)에 처음 보고한 지 7일 만에 국내에서 감염자가 발생하는 것이다. 아시아에서는 홍콩·호주·일본에 이어 네 번째 국가가 된다. 전 세계적으로 19번째 국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사진 설명


정부는 앞서 28일부터 오미크론 변이 발생국 및 인접국인 남아공·보츠와나·짐바브웨·나미비아·레소토·에스와티니·모잠비크·말라위 등 8개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상태다. 정부에 따르면 최근 5주간(10월 24일~11월 27일) 이들 국가에서 입국한 사람은 401명이다. 정부는 26일부터 전날까지 확인된 해외 유입 확진자의 검체 101건 중 분석이 가능한 검체 60건을 분석하고 있다. 이날 울산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네덜란드·독일 출신 입국자에 대한 전장 유전체 분석도 진행 중이다. 결과는 이번 주말(12월 4∼5일)에 나올 예정이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유입 차단 및 대응 방안을 선제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TF에서는 검역 등 해외 유입 관리 강화 방안과 국내 발생 및 확산 감시 강화 방안, 국내 유입시 역학조사 등 방역 대응 강화 방안, 환자 관리 강화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의심 환자 발생에서 보듯 허술한 방역이라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문재인 대통령도 다급해졌다. 청와대는 의심 환자 발생 보고를 받자마자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의 지시 사항을 알렸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대응에 중대 국면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엄중한 국면임을 강조했다.

정부는 입국 제한국을 확대할 방침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오미크론 변이 발생국과 위험국은 다르게 보는 측면이 있다”며 “국가에서 지역사회에 얼마나 변이가 퍼져 있는지가 해당 국가 입국자를 관리하는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