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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비즈]전기차 수요 급증에…SK·GS·롯데 ‘충전소 전쟁’ 막 올랐다

■전기차 충전사업 ‘진검승부’

기존 정유사에 롯데 등 참여

SK㈜, 시그넷이브이 인수 등

충전기 제품 공급처 다변화 몰두





전기차 시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오며 국내 주요 기업들은 충전소 사업을 중심으로 전기차 사업을 확장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기존에 주유소 사업을 영위하던 정유사 뿐만 아니라 롯데, SK 등 기업들도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전기차 충전 사업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전세계적인 탄소중립 열풍 속 전기차로의 전환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의 ‘전기차 충전 전쟁’도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GS칼텍스·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대표 정유사는 최근 전기차용 초급속 충전기 제품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전기차 시장이 크게 확장하면서 기존 내연기관차 주유소를 전기차 충전소로 전환 중인 곳들이다.

SK에너지는 지난 8월 SK㈜에서 인수한 전기차 충전시스템 전문 기업 시그넷이브이로 공급처를 전환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K㈜가 시그넷이브이를 인수하면서 업계에선 시그넷이브이가 소유한 충전소 네트워크를 통해 SK에너지·SK이노베이션 등 관련 사업을 운영하는 SK 계열사들과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공급처 전환 작업은 이 같은 협력 강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GS칼텍스는 2019년 전기차 충전 사업을 시작하면서 협업해 온 LG전자로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도 새로운 공급처를 발굴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기업은 현재 진행 중인 전기차 충전 사업을 더 확장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GS칼텍스의 경우 기아자동차와 LG전자, 소프트베리 등 다양한 기업들과 전기차 충전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며 전국 주유소·LPG충전소에 전기차 충전기 100기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현대오일뱅크도 지난해 전기차 충전기 제조업체 차지인과 도심권 주유소에 100kw급 이상의 충전기를 설치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많은 기업들이 충전 사업을 시도하고 있는데, 관련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던 기업과 협업하면 인프라와 시스템이 이미 갖춰진 상태에서 가격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사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M&A를 단행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롯데그룹이 있다. 롯데그룹의 정보기술(IT) 계열사 롯데정보통신은 지난달 전기차 충전업체 중앙제어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마트에서 100개가 넘는 점포에 전기차 충전소를 운영하는 등 충전 사업에 높은 관심을 두고 있던 롯데는 이번 인수를 통해 안정적인 제품 공급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의 에너지·가스 부문 계열사인 SK E&S도 지난달 국내 최대 주차 솔루션 업체 파킹클라우드에 1,800억원을 투자해 지분 47.13%를 확보하며 전기차 충전 사업을 위한 인프라 구축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보급을 위한 정책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각 기업들의 충전 사업 확대 노력도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화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주요 자동차 생산 국가들은 내연기관 신차 판매 규제 법안을 제정 혹은 검토 중이고 완성차 업체들도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다양한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충전 인프라도 구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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