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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NFT 띄운 두나무 "글로벌 종합 거래 플랫폼될 것"(종합)

자체 메타버스 '세컨블록'서 중장기 혁신성장 로드맵 발표

이석우 대표 "블록체인-현실 연결

모든 디지털·실물자산 거래로 확장"

내년 하이브와 美에 합작법인 설립

엔터사 협력 IP기반 NFT 발행도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14일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혁신 성장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두나무




“내년부터 두나무를 주식과 디지털 자산, 실물 자산을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 거래 플랫폼으로 키우겠습니다.”

설립 10주년을 앞둔 두나무는 이런 내용을 담은 중장기 혁신 성장 로드맵을 발표했다. 국내 1위 암호화폐거래소인 업비트를 안정적 현금 창출(캐시카우) 기반으로 삼아 여러 미래 사업으로 뻗어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지난 2012년 4월 설립된 두나무는 업비트와 주식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증권플러스 비상장 등을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지난달 말 대체불가토큰(NFT) 거래 플랫폼인 업비트NFT, 3차원 가상공간(메타버스) 플랫폼인 세컨블록(2ndblock) 베타 서비스(대고객 시범 운영)를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내년 암호화폐 시장의 키워드를 NFT와 메타버스로 전망한다”면서 직접 공략에 나선 것이다.

두나무는 14일 세컨블록에서 온택트 방식으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신성장 비전으로 ‘연결과 가치 발견(Connect & Unlock Value)’을 제시하며 △가치 극대화 △다변화 △글로벌화 △지속 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꼽았다. 이석우 대표이사는 “두나무의 강점은 가치 있는 대상의 거래를 누구보다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기술로 이어주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런 성공 방식을 한 번 더 적용해 앞으로 블록체인 세계와 현실 세계를 연결하고 거래 대상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거래 대상을 기존의 주식·암호화폐에서 나아가 NFT, 그 외 디지털 자산, 실물 자산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고객도) 기존 투자자 중심에서 컬렉터(수집가), 일반 오프라인 소비자로 넓혀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두나무는 최근 “실물 자산의 잠재된 가치를 찾아 럭셔리 굿즈(기획 상품)의 새로운 시장을 만들겠다”며 중고 명품 시계 등을 취급하는 자회사를 세우기도 했다.





파트너십(협력 관계)에 기반한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한다. 이 대표는 “내년 미국에 하이브와 함께 합작법인을 설립한다”며 “이 밖에도 여러 엔터테인먼트사와 협력해 지식재산권(IP) 기반 NFT 발행을 추진하고, 글로벌 NFT 플랫폼도 별도 구축하는 등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2025년 세계 속의 두나무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향후 3년간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이 모이고, 관심의 공통분모가 되는 자산의 적정 가치가 발견되고 원활히 유통될 수 있도록 하는 글로벌 종합 거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암호화폐 업계가 당면한 과제들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우선 두나무의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설에 대해서는 “회사와 주주 이익 극대화를 위해 언젠가는 상장하겠지만 언제 할지, 어디에 할지 등의 구체적인 플랜(계획)은 없다”고 털어놓았다. 암호화폐 과세가 1년 유예된 것과 관련해 “소득 있는 데 세금 있는 건 맞는다. 진즉에 됐어야 하는 거 아닌가 한다”면서도 “현실적으로는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없다 보니 과세 시스템이 미구축 상태다. 사회적 합의를 거쳐 정해지면 다른 거래소와 협조해 준비하겠다”고 했다. 남승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금융지주 지분 인수 비화도 가감 없이 이야기했다. 그는 “(우리은행의) 투자 제안을 검토한 뒤 재무적으로 괜찮은 것 같았다”며 “전통 금융과 만남 속에서 더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두나무에 따르면 업비트는 10월 기준 890만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증권플러스는 누적 다운로드 600만 건, 누적 거래 금액 187조 5,500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지정한 혁신 금융 서비스 중 하나인 증권플러스 비상장 또한 11월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MAU) 43만 명, 누적 가입자 수 90만 명을 돌파했다.

두나무는 올해 3분기까지 2조 8,209억 원의 매출과 2조 5,939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92%에 달한다. 당기순이익은 1조 9,9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세금만 1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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