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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카카오…'먹튀 논란' 류영준 결국 사퇴, 신뢰·리더십 타격

주식 대량 매각 한달만에 물러나

신원근 "경영진 잘못 판단 사과"

신사업 전략·상생·IPO '빨간불'





카카오(035720)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됐던 류영준 카카오페이(377300) 대표가 10일 자진 사퇴했다. 카카오페이 주식 대량 매각을 둘러싸고 회사 안팎에서 거센 반발이 일자 스스로 물러나기로 결정한 것이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 전(全)계열사 주가 하락 등 최근 그룹 전반에 위기가 닥친 상황에서 새 사령탑마저 흔들리며 카카오의 올해 신사업 전략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특히 시장의 신뢰가 크게 떨어진 상황이라 올해 예정된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의 기업공개(IPO)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는 이날 “류 대표가 사퇴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새 리더십에 대한 내부 논의와 절차를 거쳐 확정되는 대로 추후 다시 알리겠다”고 공시했다. 새로운 대표를 찾아 여민수 대표와 공동대표 체제를 이어갈지, 여 대표 단독 체제로 갈지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 류 대표와 함께 보유 지분을 매각했지만 차기 카카오페이 대표로 내정됐던 신원근 기업전략총괄 최고책임자도 내부 공지를 통해 “저를 비롯한 경영진의 잘못된 판단으로 크루(직원) 여러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이러한 결과를 초래하게 돼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신 차기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는 거취에 대한 의견을 따로 내놓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10일 카카오페이 경영진 8명은 총 900억 원에 이르는 카카오페이 주식을 시간외매매로 처분했다. 이후 카카오페이 주가는 계속 내림세를 타 30%가량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물론 사내에서도 ‘먹튀’ 논란이 이어졌고 카카오 내부에서는 류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해 불거졌던 독점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상생안 마련이 제자리걸음인 상황에서 내부 리더십 문제까지 불거지자 시장에서는 카카오에 매섭게 등을 돌렸다. 카카오 주가는 이날 3% 넘게 하락한 9만 6,600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해 4월 액면분할 이후 처음으로 10만 원대가 붕괴됐다. 이외에도 카카오뱅크(323410) 주가는 전일 대비 7.09% 하락해 상장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고 카카오페이도 3.26%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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