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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불황에 믿을 건 복권 뿐"...작년 판매량 역대 최고

지난해 6조억 원어치 복권 판매…역대 최고

자산 격차에 '나는 하류층' 인식하는 인구↑

'인생역전' 노리는 사람 늘어났다는 지적도

/이미지투데이




코로나19로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자 지난해 복권이 6조 원 가까이 팔리며 사상 최고액을 다시 경신했다. 집값 급등, 취업난, 양극화 등에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코로나19로 경마·카지노 등 사행 산업 운영이 축소된 데 따른 대체효과도 한몫했다.

18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사무처에 따르면 지난해 복권판매액은 5조 9,755억 원으로 지난 2020년 대비 5,603억 원(10.3%) 증가했다. 복권 판매에 따른 수익금 2조 4,291억 원은 복권기금에 적립됐다. 복권 판매액은 2017년 4조 2,000억 원에서 4년 만에 42.9%가량 늘었다. 복권별로 보면 로또와 같은 온라인복권이 8.4% 늘어 5조 1,371억 원 팔렸고 인쇄복권(4,420억 원), 연금복권 (2,911억 원), 전자복권 (1,053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1년에 1회 이상 복권 구매 경험이 있다고 답한 성인 또한 2020년 56.9%에서 지난해 62.8%로 늘었고 가구당 월 평균 복권 구입 금액은 지난해 3분기 844원으로 2019년 3분기(504원)보다 크게 늘어났다. 기재부는 복권 구매 이유로 ‘좋은일·공익사업에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답한 비중이 2020년 19.3%에서 지난해 26.5%로 늘어난 점을 들며 인식 변화가 복권 수입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집값 등 자산 격차에 복권으로 ‘인생 역전’을 노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통계청의 ‘2021년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보증금 있는 월세’를 사는 인구 가운데 61.5%, 전세를 사는 인구 가운데 39.5%가 본인을 하류층이라고 생각했다. 2017년 이전에는 각각 59.7%, 37.4%였지만 그 비중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20대 젊은 층에서 복권 구매 경험 비율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데 사회조사를 보면 20대에서 자신을 하류층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인구의 비중은 2017년 35.2%에서 지난해 38.3%로 늘어났다. 또한 지난해 19세 이상 인구에게 ‘본인 세대에서 계층 이동 가능성이 높은지 낮은지’를 묻는 질문에 41.1%는 ‘비교적 낮다’, 19.4%는 ‘매우 낮다’고 답했다. 10명 중 6명은 계층 이동이 어렵다고 느끼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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