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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집에 방치'된 18만 고위험군…재택치료키트도 제때 못받는다

집중관리군 확진 크게 늘어나

방대본, 물량 부족·공급 지연

"환자 산소포화도 등 떨어져도

모니터링 못하고 사망 가능성"

코로나19 재택치료 키트. 사진공동취재단




코로나19 집중관리군이 18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재택치료 키트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 집중관리군 재택치료 환자들은 언제라도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산소 포화도 측정기 등이 없어 제때 치료받지 못하면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된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 일부 지자체들이 집중관리군 환자들에게 재택치료 키트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 자치구의 한 관계자는 “재택치료 키트를 공급받지 못해 지난 2일 이후 집중관리군 재택치료 환자에게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대본 관계자 역시 “신규 확진자가 준비한 키트 물량보다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키트 구성품 중 체온계나 신속항원검사키트가 부족하다”고 전했다.





집중관리군은 재택치료 키트를 제공받고 재택치료 관리 의료기관으로부터 1일 2회 유선으로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 받는다. 키트에는 산소 포화도 측정기, 해열제, 체온계, 세척용 소독제, 자가검사 키트가 들어 있다. 부모의 요청에 따라 지급되는 소아용 재택치료 키트는 해열제, 체온계, 자가검사 키트, 종합감기약으로 구성된다.

재책치료 키트 품귀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집중관리군 확진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0시 기준 전체 재택치료자 수 115만 6185명 중 집중관리군은 18만 1939명에 달한다. 불과 일주일 전인 지난달 28일(11만 4048명) 보다 6만 2919명 늘어 1.6배나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중증 위험이 큰 60세 이상 등 집중관리군이 건강 상태 모니터링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산소 포화도 측정기가 부족한 것이 문제다.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도 환자 본인이 호흡곤란 등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의료기기를 꼭 활용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즉시 병원으로 이송해야 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해도 산소 포화도 측정기가 없다면 환자가 인지를 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일부 고령층은 평소에도 호흡이 가쁜 경우가 있어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도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측정기로 산소 포화도를 확인하지 못하는 사이에 폐렴이 급속도로 진행돼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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