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이재갑 "오미크론 유행 정점…1~2주 밀릴 수 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연합뉴스




정부의 방역 완화 움직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일상회복위원회 자문위원직을 내려놓은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당초 이번 주로 예상됐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정점이 1~2주가량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하위 계통인 '스텔스 오미크론' 확산이 거세지고 있는 데 따른 영향이란 분석에서다.

이 교수는 14일 전파를 탄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코로나19 정점 시기와 관련, "지난 4차 유행까지 (양상을 보면) 정점에 이르기 전주부터는 증가 곡선이 약간 완만해지기 시작, 정점에 이른 뒤 꺾였다"면서 "지난주에 30만명 넘고도 곡선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고 상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대통령) 선거의 영향도 있을 수는 있고 전국적으로 집회가 다양하게 열린 부분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면서 "선거를 전후해서 사회적 거리두기도 완화된 상황이고, 정부 차원에서 국민의 이동량을 줄이려는 메시지 전달도 부족했던 상황"이라고도 했다.

이 교수는 이어 "(유행 정점이) 1~2주 정도 더 밀릴 수 있다"면서 "그렇게 됐을 경우에 대비해서 의료체계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본격적으로 할 때"라고 강조했다.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연합뉴스




아울러 이 교수는 "1~4차 유행까지는 거리두기를 강화해서 유행을 인위적으로 꺾은 측면들이 있다"면서 "지금 거리두기 강화를 고려하지 않고 있고 새로운 정부에서도 고려를 안 할 것 같기에 (정점에서) 생각보다 훨씬 완만하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여기에 덧붙여 이 교수는 "적어도 다음달 말은 지나야 '이제 좀 안정이 되는구나'를 피부로 느낄 것"이라면서 "몇천 명대로 떨어지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고, 몇만 명대에서 계속 유지되는 상황으로 오랜 기간 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더불어 이 교수는 "지금 우려되는 부분들은 영국을 비롯해서 유럽의 국가들이 감소 국면에 있다가 다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BA2라는 스텔스 오미크론이 주종이 된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와 함께 이 교수는 "우리나라도 지금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이 조금씩 계속 늘고 있다"면서 "스텔스 오미크론이 정점을 뒤로 밀리게 하거나 유행 규모를 크게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순 없다"고 우려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은 국내감염에서 22.9%, 해외유입 사례에선 47.3%를 기록하며 지난 2일과 비교할 때 각각 배 이상으로 뛰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