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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는 하와이로 임원들은 영국, 이스라엘로…윗선부터 원격근무 실험 나선 메타

임원진 아예 본사 떠나서 이사가는 경우도

메타버스 비전 따르는 과감한 행보 평가와

회사의 상황과 맞지 않는 타이밍 우려도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많은 기업들이 사무실 복귀를 추진하는 가운데 메타 플랫폼(옛 페이스북)이 더욱 과감한 원격 근무 체제 실험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특히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부터 본사를 떠나 세계 각지에서 근무를 하는 톱다운형 원격근무 실험을 채택해 주목된다.

23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올해 절반 이상을 메타의 본사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보내고 남은 기간은 다른 지역에서 원격 근무를 하면서 보내기로 했다. 저커버그 CEO는 이전에도 하와이에 장기간 머물면서 물 위에서 타는 서핑보드인 하이드로포일 서핑을 즐기는 모습을 개인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바 있다. 이 같이 새로운 지역에서 놀면서 일하는 방침을 올해에도 이어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른 임원들도 캘리포니아를 떠나 새로운 원격 근무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대표인 아담 모세리는 최근 몇 달 간 하와이, 로스앤젤레스, 케이프 코드 등 미국 내 휴양지를 돌며 여행과 원격 근무를 병행했다. 트레이시 클레이튼 메타 대변인은 "최근 몇 년간 직원들이 서로 연결되고 일하는 방식에 새로운 가능성이 찾아왔다"며 "메타는 어디에서 일하는 지보다 어떻게 일하는 지가 훨씬 중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아예 거주지를 옮기는 임원들도 있다. 메타의 제품 총괄이자 가장 오래 일한 직원 중 하나인 나오미 글라잇은 최근 동부인 뉴욕으로 거주지를 옮겼다.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와는 세 시간의 시차가 있다. 최고마케팅책임자(CMO)인 알렉스 슐츠와 메타 인티그리티 부사장 가이 로슨은 각각 영국과 이스라엘로 조만간 이사를 할 계획이다. 메타의 최고성장책임자(CGO)인 자비에 올리반은 현재는 고향인 스페인과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에서 절반씩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이제 스페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메타는 올리반이 있는 스페인 마드리드 사무실의 인력을 두 배로 늘리고 5년 후에는 2000명까지 인력을 늘리기로 했다. 본사 인력이 희망에 따라 마드리드로 옮겨갈 수도 있는 셈이다.



캘리포니아 먼로파크에 있는 메타 본사 /연합뉴스


고위 임원들이 다양한 형태의 원격근무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은 메타버스 상에서 사람들을 연결한다는 메타의 비전과 맞아 떨어지는 행보다. 메타는 이달 28일 사무실 복귀를 추진하지만 직원들의 선택에 따라 근무 형태를 정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근무 체제를 방침으로 정했다. 이를 두고 로건 캐피털의 스티븐 리 파트너는 “메타버스 생태계를 개발하고 이곳에서 구현되는 일의 시스템을 개발하는 회사라면 이렇게 직원들이 직접 이를 실험해보는 게 나쁘지 않은 방법일 뿐만 아니라 자산이 될 수 있다”고 평했다.

하지만 이 같은 실험을 하는 시기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메타가 이용자 지표가 하락하고 전례 없는 주가 폭락 상황을 겪는 일종의 비상 상황에서는 악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에드워드 존스의 애널리스트인 데이비드 헤거는 “회사가 처한 상황을 고려하면 경영진들이 원격 근무를 하는 것은 바람직한 타이밍이 아닐 수 있다”며 “다양한 결정을 해야 할 때에 경영진들이 서로 다른 시차가 있는 환경에 있는 점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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