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고독한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방송된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 “트루먼 (미국 전) 대통령이 자기 책상에 써놓은 팻말이 있다. ‘모든 책임은 여기서 끝난다, 나한테 귀속된다’는 얘기다”라며 “열심히 하고 거기에 따른 책임과 평판을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과 의논도 하고 상의도 해야 하지만 궁극적으로 결정을 할 때 모든 책임도 져야 하고 국민들 기대도 비판, 비난도 한 몸에 받는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한 의지가 본인 의지인지 참모들의 의지인지를 묻는 질문에 “반반이라고 봐야죠”라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가장 큰 고민에 대한 질문에 “선거 때만 해도 크게 긴장 안 하고 잠도 잘 잤다. 당선 후부터는 숙면이 잘 안 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국민들이 편하게 잘 살 수 있는 좋은 결과를 내놔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는지 고민도 하고 많은 분 조언도 얻고, 엄청난 책임을 지게 됐다”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자신의 하루 일과에 대해 “보통 6시가 되면 새벽에 전화가 와 있고, 문자도 와 있고, 언론기사도 와 있고 이렇게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는 새벽 3시에 잤다. 자기 전 자료를 보면 늦어질 때도 있다”라고 했다.
검찰총장 출신인 윤 당선인은 “법 공부할 때도 검사라는 직업이 뭐 하는 건지 정확히 몰랐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사법)시험이 되고 사법 연수원 마칠 때까지도 검사한다는 생각을 안 했다”며 “바로 변호사 개업을 하려 했는데 친구들이 짧은 기간이라도 공직 생활을 하는 게 좋지 않냐고 조언해줘서 검찰에 발을 디딘 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늦은 나이에 임관해서 중간에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고, 이렇게 오랜 세월을 검찰이라는 조직에 몸담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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