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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출발부터 이례적…보수대통령 최초로 ‘민주의 문’ 입장(종합)

◇제42주년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尹대통령, 헬기 아닌 기차 타고 광주行

역대 가장 많은 보수정당 정치인 참석

尹대통령, ‘임을 위한 행진곡’도 제창

기념사서 “오월 정신은 국민 통합 주춧돌”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제42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역에서 KTX 특별열차에 탑승,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제42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역에서 KTX 특별열차에 탑승, 국민의힘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의 18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제42주년 기념식 참석은 출발부터 이례적이었다. 전용 헬기나 국내 전용기에 탑승하는 대신 새 정부 장관들, 대통령실 참모진, 국민의힘 의원 등 100여 명을 이끌고 함께 기차를 탄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역에서 ‘광주행 KTX 특별열차’에 탑승했다. 윤 대통령 전용칸인 1호 차 뒤로 국무위원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각각 2, 3호 차에 타고, 나머지 의원들은 5∼6호 차에 나눠 탑승했다. 호남을 ‘제2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호남동행단 소속 의원 7명도 국무위원들과 함께 윤 대통령 바로 뒤 칸인 2호 차에 탔다.

윤 대통령은 열차 출발 직후인 7시 40분께부터 열차 칸을 오가며 국무위원, 의원들 모두에게 일일이 악수 인사와 덕담을 건넸다. 새 정부 출범 후 첫 지방 일정에서 당정 간 ‘스킨십’을 강조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의원들에게 “국민통합의 길에 함께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하는 등 내내 ‘통합’을 강조했다고 한다.

국민의힘 측에 따르면 당에서는 이준석 대표 1명을 포함해 총 100명이 참석하며, 이 중 86명이 윤 대통령과 함께 기차를 탔다고 한다.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격리나 일부 개인 사정이 있는 사람을 제외하고 사실상 전원 참석이다. 역대 가장 많은 보수정당 정치인이 참석한 5·18 기념식이다. 앞서 윤 대통령이 당 소속 의원들, 부처 장관들을 상대로 기념식 참석을 독려한 게 ‘광주행 원팀’의 결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다. 당에서는 기념식 제창을 위해 의원들에게 ‘임을 위한 행진곡’ 악보를 사전배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제42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인 18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 추모탑 참배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7개월 만에 정상 참배…‘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도


광주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오전 9시51분께 5·18민주묘지 정문인 ‘민주의 문’으로 입장했다. 기념식 당일 민주의 문 입장은 보수 대통령 중 최초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만 2017년 기념식 때 민주의 문을 통해 입장했었다.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오월의 정신이 우리 국민을 단결하게 하고 위기와 도전에서 우리를 지켜줄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윤 대통령은 방명록 작성 직후 박해숙 5·18유족회장, 황일봉 5·18부상자회장, 임종수 5·18공로자회장, 5·18유공자 유족들과 함께 민주광장을 지나 약 200m를 걸어서 추모탑 앞 참배광장으로 향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해 11월10일과 올해 2월6일 5·18민주묘지를 찾았지만 추모탑에 닿지 못하고 ‘반쪽 참배’를 했다. 이른바 ‘전두환 옹호 논란’, ‘개 사과 논란' 등으로 반발한 시민단체가 길을 가로막았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0월11일(당 대선후보 경선) 이후 약 7개월 만에 정상적으로 참배할 수 있었다. 기념식 막바지에는 보수 대통령 중 처음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따라 불렀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사를 직접 퇴고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尹, 기념사 7번 다시 고쳐


윤 대통령은 기념사 초안을 직접 고치며 7차례나 퇴고를 반복했다고 알려졌다. 퇴고 과정에서는 “자유민주주의를 피로써 지켜낸 오월의 정신은 바로 국민통합의 주춧돌입니다”,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는 우리 국민을 하나로 묶는 통합의 철학” 등 국민 통합을 강조하는 문구들이 추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취임 후 첫 국가기념일이자 첫 지역 방문이다. 감회가 남다르다”며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는 우리 국민을 하나로 묶는 통합의 철학”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를 피로써 지켜낸 오월의 정신은 바로 국민 통합의 주춧돌”이라며 “오월이 품은 정의와 진실의 힘이 시대를 넘어 영원히 빛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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