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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제일 부자 오셨구려”…정주영이 송해에 건넨 말

예능프로그램 출연 당시 故 정 회장과의 일화 전해

송해, 전국노래자랑에서 1000만 명 만나

고 정주영(왼쪽)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국민MC 송해. 서울경제DB·사진제공=SBS




“세상에서 ‘제일 부자’ 오셨구려.”

8일 향년 95세로 별세한 ‘국민 MC’ 송해가 생전에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에게서 들은 말이다.

송해는 2014년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출연 당시 “처음 이 말을 듣고 나를 무시하나 싶어 발끈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정 명예회장이 그의 표정을 보더니 “좋은 사람을 많이 아는 게 최고의 부자라는 뜻에서 한 말이었다”고 해명했고, 본인도 바로 수긍했다고 덧붙였다.

이듬해 송해는 자신의 평전 ‘나는 딴따라다’ 출판 기념회에서도 이 일화를 전했다. 그는 정 회장의 말을 듣고 “사업은 잘되시나”라고 받아쳤다고 했다. 그러자 정 회장이 “오해하지 마시라. 이 세상에서 사람을 많이 아는 사람이 부자다. 그래서 송 선생이 제일 부자인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했다.



송해는 1988년부터 KBS ‘전국노래자랑’ 현장 녹화를 위해 34년간 전국 각지를 다녔다. 이 과정에서 만난 사람이 무려 1000만 명에 달한다. 정 회장도 부러워할 만한 이력이다. 그는 “정 회장의 그 말이 너무 와닿았다”며 “한 달에 녹화를 30번 하더라도 거기 운집한 사람들을 보면 하나도 힘든지 모르겠다”고 했다.

송해는 이날 오전 서울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사람 부자’인 그답게 사회 각계각층이 고인의 죽음에 함께 슬퍼하고 있다.

그의 활짝 웃는 모습을 본뜬 동상 앞은 방문객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60대 이상으로 보이는 방문객들은 “아이고 우야꼬” “송해 선생님 안녕히 잘 가세요”라고 말을 건넸다. 눈시울을 붉힌 이들도 있었다.

고인의 장례는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3호실에 마련되며, 이날 저녁부터 조문을 받는다. 발인은 오는 10일이다. 장지는 대구 달성군 옥포리로, 부인 석옥이씨 묘가 안장된 곳이다. 부인의 고향인 달성군에 함께 묻히고 싶다는 고인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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