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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더 떨어지기 전에"…은퇴자들 여기로 몰린다

올 상반기 전국서 주택연금 7000건 가입

전년 동기 대비 36% 급증…중도해지는 감소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집값 하락 전 주택연금에 가입하려는 고령층이 올해 상반기 한국주택금융공사로 몰려들고 있다. 하반기에도 현 추세대로라면 연간 기준 역대 최대 가입자 기록을 갈아 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1~6월 전국에서 주택연금 가입(보증 공급) 건수는 692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41%나 증가했다. 주택연금 가입자에게 100세까지 공급될 연금 보증 총액(월 지급금+개별 인출금+대출이자+보증료)은 11조 6988억 원으로 무려 70.99%나 급증했다. 가입 건수와 월 지급금이 동반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기별 주택연금 보증 공급 건수는 △2020년 하반기 5048건 △2021년 상반기 5075건 △2021년 하반기 5730건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7000건에 육박할 정도로 뛰었다. 이에 반해 상반기 주택연금 중도 해지 건수는 131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37% 감소했다. 중도 해지 시 가입할 때 냈던 보증료(주택 가격의 1.5%)를 돌려받지 못하고 3년간 재가입도 막히기 때문이다.



주택연금은 가입 당시 담보 주택의 시세 또는 감정평가액에 따라 산정돼 최고점에서 가입해야 많은 월 지급액을 받을 수 있다. 집값이 앞으로 계속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면 중도 해지가 늘고 가입은 줄어드는 반면 집값이 정점을 찍고 하락하거나 상승 가능성이 낮을 경우 주택연금 막차를 타려는 가입자가 늘어나고 중도 해지도 급감한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부산·대전·광주·울산·세종 등 대부분 시·도에서 3월에 주택연금 가입자가 가장 많았다. 대구는 4월, 인천은 5월, 경남은 6월 주택연금 가입이 몰렸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통계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가격은 올 4월 둘째 주부터 하락하기 시작했는데 방향 전환을 뒤늦게 확인하고서 움직인 집주인이 적지 않았던 셈이다.

최경진 주택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집값뿐 아니라 세대별 자산 특성, 코로나19로 인한 긴급 생활 자금 수요 증가, 정부의 주택연금 가입 요건 완화 기조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도 당분간 가입자 수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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