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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 일가족 참변 전한 BBC…"영화 '기생충' 보다 참혹"

지난 8일 오후 9시 7분께 서울 관악구 부근 한 빌라 반지하에 폭우로 침수된 일가족 3명이 갇혀 신고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연합뉴스




기록적인 폭우로 서울·수도권에서 인명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영국 BBC가 ‘신림동 참변’을 전하며 “반지하에서 살아가는 한국인들의 현실은 영화 '기생충'보다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9일(현지시간) BBC는 지난 8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에 살던 일가족 3명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BBC는 "이들은 오스카상을 수상한 한국 영화 ‘기생충’에 나와 유명해진 거리 아래에 위치한 아파트 ‘반지하(banjiha)’에 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림동 참변'은 수도권에 쏟아진 폭우로 반지하 방이 순식간에 침수되면서 발생했다.

BBC는 "영화 '기생충' 속 주인공 가족이 폭우가 쏟아지자 집 안의 물을 퍼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며 "하지만 현실에서의 결말은 더 참혹하다"고 했다.



BBC는 "강남의 화려한 빌딩과 떨어진 이곳에는 생활하기 어려운 반지하에 수백 명의 한국인이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사고 현장을 직접 찾은 것을 언급하며 "이 가족의 죽음을 심각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지하는 '영화 기생충'에서 주인공 가족의 집이 침수되는 장면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졌다. 특히 한국에 유독 많은 주거 형태라는 점이 주목을 받으면서 당국이 각종 대책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외신들은 서울의 이례적인 폭우 피해 소식에 주목하고 있다. AFP는 강남을 싸이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의 배경인 "서울 남부의 호화스럽고 부유한 지역"으로 소개하며 "사람들이 허리 깊이의 물을 건너고 지하철역이 범람하는 한편 자동차가 거의 물에 잠겼다"고 보도했다.

이어 강남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직장인의 말을 인용해 "경제의 중심으로 잘 발달한 강남이 자연재해에 너무 취약한 것은 아이러니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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