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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맞고 발견된 북극곰…"탈진한 채 앞발 휘저으며 구조요청"

산탄총에 맞은 것으로 추정

이상 기후로 해빙 지역이 줄어들어 생존 위기

러시아 시베리아의 딕슨 섬에서 북극곰이 총에 맞아 탈진한 채 발견됐다. 구조 당시 도랑에 빠진 북극곰을 촬영한 사진. 데일리메일 캡처




팔을 휘저으며 탈진한 채 누워있는 북극곰. 데일리메일 영상 캡처


북극해 연안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에서 다수의 총상을 입고 탈진한 상태의 북극곰이 발견됐다.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이 북극곰은 러시아의 한 환경 감시단 소속 구조대원들의 구조 당시 북극해 연안 시베리아의 딕슨 섬에서 도랑에 빠진 채로 누워 앞발을 휘젓고 있었다. 북극곰은 쇠약하고 탈수된 상태였고, 등과 뒷다리에 총을 맞아 몸이 반쯤 마비돼 있었다.

구조 당시 몸무게는 성체 북극곰의 일반적인 무게의 3분의 1인 60kg에 불과했다. 북극곰은 오랫동안 굶주린 탓에 음식을 찾아 마을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북극곰을 쏜 총은 수제 산탄총으로 추정된다. 누가, 언제 총을 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북극곰이 응급처치를 받은 후 모스크바에 이송되기 위해 안정을 취하고 있다. 데일리메일 캡처


구조된 북극곰은 이송 과정 중 진정제를 투여받고 응급처치 된 후 1700마일(약 2700km) 떨어진 시베리아로 이송됐다. 이후 수의사들은 북극곰의 등과 뒷다리에서 여러 개의 산탄 총알을 제거했다.

현지 환경 감시단 책임자는 “북극곰을 사냥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 행위”라며 “명확한 총상 원인을 밝혀내 범인이 잡힐 경우 기소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전문가들이 북극곰을 구하고자 애쓰고 있지만 아직은 살아남을 수 있을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온난화 현상으로 결빙 지역이 줄어들어 북극곰이 마을에 출몰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북극 해빙 지역에서 먹이를 주로 사냥하는데, 기온이 오르자 얼음이 녹아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2020년 영국 남극자연환경연구소 등 국제 연구팀이 2035년 북극 해빙이 모두 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등 북극곰의 생존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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