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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마저 '어닝쇼크'…경상 적자 골 깊어진다

■ '반도체 한파' 덮친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31.7% 급감

메모리값 급락·수요 줄어 3년만에 역성장

8월 경상수지도 30.5억弗 적자로 전환

美 반도체 中수출 규제…시장 악화 불가피

지난달 21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




글로벌 복합 위기로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급락하고 정보기술(IT) 기기 수요가 감소하면서 올해 3분기 삼성전자(005930)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줄어들었다. 여기에 미국 정부까지 신규 대중(對中) 수출 규제를 예고해 내년에는 우리 반도체 기업의 실적이 올 하반기보다도 더 악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반도체 수출 부진으로 8월 경상수지도 4개월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7일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76조 원, 영업이익 10조 8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보다 2.73%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31.73%나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후퇴한 것은 2019년 4분기 이후 3년여 만에 처음이다. 당초 눈높이를 낮췄던 증권가 예상치조차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설상가상으로 미국 정부가 이르면 7일(현지 시간) 중국의 첨단 반도체 생산 장비 확보를 막는 신규 수출 통제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중국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조치다. 미국의 IBM과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중국의 창신메모리(CXMT) 등이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대규모 투자에 나선 사이 추격을 받는 국내 기업들만 궁지에 몰렸다.



원자재 수입이 갈수록 증가하는 가운데 반도체 수출까지 꺾이면서 무역 관련 지표도 곤두박질쳤다. 이날 한국은행은 국제수지 잠정통계를 통해 올 8월 상품수지 적자가 44억 5000만 달러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반도체와 대중 수출액이 각각 7.0%, 5.4%씩 두 달 연속 적자를 끌어냈다.

상품수지를 포함한 전체 경상수지도 지난해 같은 달(74억 4000만 달러 흑자)보다 104억 9000만 달러나 줄어 총 30억 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매년 배당금 지급이 발생하는 4월을 제외하고 경상수지가 적자를 낸 것은 2012년 2월 이후 10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50조 원 영업이익 목표도 위태롭다고 내다봤다. 내년에는 40조 원보다도 적을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온다.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열린 직원 간담회에서 “올 하반기 (반도체) 매출 기대치를 4월보다 30%가량 낮췄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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