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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억 위스키·BTS 정국 애마 'G바겐'…MZ가 바꾼 옥션시장

서울옥션, 29일 개최 홍콩경매서

추정가 2.2억~3.5억 위스키 메인 출품

'블랙랏'엔 정국이 타던 벤츠 나와

케이옥션은 명품백 79점 출품도

2030 문화·가치소비 주류로 부상

미술품 위주서 아이템 다양해져

BTS의 멤버 정국이 소유했던 차량으로 확인된 벤츠 SUV 'G바겐'(왼쪽)이 서울옥션 '블랙랏' 경매에 출품됐다. 전세계 400병만 한정판 출시된 ‘맥캘란 위스키 57년산 식스필라 3에디션’(오른쪽)이 추정가 2억2000만~3억5000만원에 오는 29일 열리는 서울옥션 홍콩경매에 오른다. 조상인기자·서울옥션 제공




싱글몰트 명가 맥캘란(Macallan)의 위스키가 추정가 2억2000만~3억5000만원에 경매에 나왔다. 서울옥션(063170)은 오는 29일 개최하는 ‘제 33회 홍콩경매’에 75점의 국내외 미술품 외에 10병의 희귀 주류를 출품했다. 서울옥션이 그간 와인을 거래한 적은 있으나, 위스키를 메인 경매에 올리기는 처음이다. 그 중 하나인 ‘맥캘란 위스키 57년산 식스필라 3에디션’은 2009년 전 세계에 단 400병만 출시됐다. 2016년에 출시된 450병 한정판의 65년산 맥캘란 위스키(이하 추정가 1억5000만~2억5000만원), 2014년에 나온 400병 한정판의 62년산(1억3000만~2억5000만원) 등이 현재 강남구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전시 중이다.

미술품 위주로 시작된 경매 아이템이 다양해지고 있다. 취향 소비와 문화 소비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MZ세대가 구매력 있는 ‘큰 손’으로 부상하면서 생겨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기존의 순수미술 외에 가구와 디자인제품, 아트토이를 넘어 희귀 위스키, 한정판 스니커즈, 명품백, 자동차 등이 경매에 오르고 있다. 개인의 안목과 취향을 드러낼 수 있는 수집할 만한 아이템이면서도 리셀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는 공통점이 있는 아이템들이다.

21일 마감하는 케이옥션의 위클리 온라인 경매에는 에르메스와 샤넬 등 명품 백과 지갑 등 79점이 출품됐다. /사진제공=케이옥션


21일 마감하는 케이옥션의 위클리 온라인 경매에는 에르메스와 샤넬 등 명품 백과 지갑 등 79점이 출품됐다. /사진제공=케이옥션


서울옥션이 오픈마켓 방식으로 마련한 희귀 아이템 경매 플랫폼 ‘블랙랏’에는 자동차가 출품됐다. 벤츠 G클래스 SUV인 일명 ‘G바겐’이 21일 마감되는 특별경매에 나왔다. 연예계 등에 따르면 2019년 출시된 이 차량의 첫 소유주는 방탄소년단의 정국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옥션 측은 해당 차량의 소유주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정국이 본인 명의로 직접 구입해 2년 이상 소유했던 차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작가는 동일 연식·모델의 중고 시세보다 7000만원 가량 저렴한 1억5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차량 소개에는 BTS의 이름이 전혀 언급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관심있는 입찰자들이 다수 응찰한 상태다. 다만 ‘BTS 마케팅’으로 오해받을 것을 우려한 것인지 적극적 홍보는 진행하지 않고 있다. 일찍이 경매가 발달한 서양에서는 유명인의 의미있는 소장품에 가치를 부여하는 문화가 이미 자리잡았다.

같은 날 마감하는 ‘컬렉터즈 토이11’ 경매에는 한정판 레고시리즈와 미니카, 피규어 등이 오른다. 시시한 장난감처럼 보일 수 있으나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관심이 뜨겁다.



21일 마감하는 케이옥션 위클리 온라인경매에서는 에르메스, 루이비통 등 명품백 79점이 새 주인을 찾는다. /사진출처=케이옥션


케이옥션(102370)은 고악기 전문 경매로 일찌감치 경쟁력을 확보해 ‘케이옥션 앤 스트링’이라는 별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트라디바리우스, 아마티, 과르네리 등 억대의 고악기는 대체투자처인 동시에 ‘스트라디바리 소사이어티’ 등 고액 자산가들의 명예로운 모임과도 교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유한 악기를 연주자들에게 대여해 줄 수도 있다. 케이옥션은 2018년부터 고악기 경매를 시작했다.

21일 마감하는 케이옥션 위클리 온라인경매에는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헬렌 카민스키, 보테가 베네타 등 명품백과 클러치 지갑 등 79점이 출품됐다. 아트컨설팅사 라이커스의 한여훈 이사는 “과거 베이비부머 세대는 소유에 방점을 뒀으나 MZ세대로 통하는 젊은 세대는 구매과정과 해당 물품을 소유하면서 보낸 ‘시간’까지 포함해 가치를 매기기 때문에 다른 소비양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신세계의 서울옥션 인수설 또한 경매회사를 통한 유통업체의 사업다각화가 주요 이유로 분석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양정무 교수는 “미술품이 주목도가 큰 편이나 15세기 이후로 확인되는 경매의 본질은 소유권의 이동처”라며 “크리스티나 소더비 등 150년 가까운 전통을 가진 경매회사도 매출의 40% 가량이 럭셔리 물품 거래를 통해 이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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