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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집회 열린대"…서울 도심 주말마다 거북이걸음 '아우성'

엔데믹이후 대규모 시위 폭증

주말 등 교통흐름 크게 나빠져

관광객 증가도 체증 심화 원인

경찰 "묘책 없어 우회로 안내"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2일 서울 여의대로에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밤낮으로 열리는 대규모 집회가 서울 도심권의 교통 체증을 심화시키고 있다. 서울 도심권 차량 이동 속도는 2018년 이후 4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코로나19 거리 두기 해제로 도로 통제가 필요한 마라톤 등 체육 행사가 늘고 도심권 야외 활동이 늘어난 점 역시 교통 체증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23일 서울시 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올해 10월 토요일 평균(정오~오후 2시) 차량 이동속도는 시속 16.4㎞로 2018년 16.02㎞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2020년 평균 19.44㎞로 최고치를 찍었던 차량 이동속도는 2021년 평균 18.0㎞로 줄어들면서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 거리 두기 해제 이후 억눌렸던 시위·집회 수요가 도심권 교통 체증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이다.

경찰청에 따라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가 적용됐던 지난해 10월 서울 집회 신고는 1354건에 불과했다. 반면 정부가 위드코로나 정책으로 돌아선 같은 해 11월 서울 시내 집회 신고 건수가 4323건으로 200% 넘게 폭증했다. 올 상반기에도 집회 건수가 3000여 건을 유지한 점을 고려할 때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전면 해제된 9월 이후 집회 건수는 더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시청과 광화문, 용산과 삼각지 등 주요 도심에서 도로를 점거한 집회가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면서 주말 교통 흐름이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토요일인 19일에도 서울 도심은 진보·보수 단체의 대규모 집회 인원과 이들을 통제하려는 경찰이 도로에 쏟아져 나오며 차량들이 거북이걸음을 하는 등 몸살을 앓았다.



19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자유통일당 등 보수 단체가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 방역 정책 완화와 고환율에 따른 관광객 증가도 도심 정체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서울을 찾은 방문자는 10월 기준 5042만 8808명으로 올해 최저치인 2월 3652만 5325명 대비 40% 가까이 급증했다.

교통 체증의 주요 요인인 대규모 집회의 경우 도로를 점검하는 형태로 이뤄지는 만큼 경찰 역시 이를 해결할 뾰족한 방안이 없어 난감한 상황이다. 이서영 경찰청 교통안전과장은 “교통 기본량이 있는 상황에서 집회가 발생하면 통로 자체가 물리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교통 정체가 일어나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교통 혼잡 상황을 내비게이션 업체와 실시간 공유해 시민들에게 알리는 등 주로 우회로를 안내하는 방법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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