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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10년내 해결?…年 3만명 키우는 '인공자궁' 보니

인공자궁 개념도.




저출산이 전 세계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불임 부부를 위한 '인공 자궁' 콘셉트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허핑턴포스트·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예멘의 과학 전문 인플루언서 하셈 알가일리는 최근 '엑토라이프(Ectolife)'의 인공 자궁 시설을 소개하는 8분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타원형의 투명한 유리관 안에 태아가 자라고 있다. 태아는 어머니의 자궁 조건을 복제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인공 탯줄로 연결된 '아이오리액터'를 통해 산소와 영양분이 공급된다.

아이의 부모는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태아의 심장 박동, 체온, 산소 포화도 등 발육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또 태교를 위해 음악을 선곡해 들려줄 수 있고 직접 노래를 불러 줄 수도 있다.

유튜브 캡처


영상 속 내레이터는 “엑토라이프가 암이나 기타 합병증으로 자궁을 제거한 부모들에게 해법이 될 수 있다”며 “조산이나 제왕절개도 과거의 일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엑토라이프는 일본, 불가리아, 한국을 포함해 심각한 인구 감소를 겪고 있는 나라들을 돕기 위해 고안됐다”고 덧붙였다.

해당 시설에는 첨단 설비를 갖춘 실험실이 75개 갖춰졌고 각 실험실에는 최대 400개의 인공자궁이 배치돼 있다. 이에 연간 3만명의 아이를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캡처




영상 속에 등장하는 인공자궁은 각종 감염으로부터 자유로우며 유전적 이상 여부도 살필 수 있다. 또 360도 카메라로 촬영된 태아의 모습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태아의 부모는 인공자궁에 위치한 버튼을 눌러 분만을 할 수 있다. 영상에서 내레이터는 인공자궁이 저출산의 해결책인 동시에 여성들을 출산의 고통에서 해방시켜 줄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유튜브 캡처


영상을 제작한 알가일리는 “(영상 속) 기술이 이미 준비돼 있으며 10년 안에 이러한 시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여성건강연구소의 조이스 하퍼 교수는 허핑턴포스트에 “언젠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체외수정으로 만들어질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엑토라이프도 가능할 수 있다. 과학적으로 결코 안된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면서도 “내 생애에선 아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인공자궁의 현실화는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생물 윤리적 제약을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앤드류 셔넌 런던킹스칼리지 산부인과 교수는 “시험관 아기가 처음 등장했을 때 큰 논쟁과 반발이 있었지만 지금은 시험관 아기가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대리모도 현재는 매우 흔한 현상이다. 어떤 측면에선 (인공자궁은) 기계에게 대리모가 되어 달라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인공자궁'에 대한 화두가 최근 던져졌다.

EBS가 지난 1일 공개한 SF 토크쇼 '공상가들 - 인공자궁 테러사건' 편에서는 태아를 엄마의 몸 밖에서 키울 수 있도록 만든 인공장기인 '인공자궁'이 대중화된 미래 세계가 그려졌다. 특히 수천명의 태아가 집단으로 성장하고 있는 인공자궁 센터에서 200기에 달하는 인공자궁이 대량으로 폐기되는 사고를 다루며 패널들은 이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뇌과학자 장동선 박사는 "어렵고 두려워서 우리가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더 무서운 미래가 올 수도 있다"며 "과학기술적으로 우리가 어디까지 와 있는지. 그리고 어떠한 시나리오까지도 걱정해야 하는지 미래를 공상하는 자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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