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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만원 위스키·6000만원 다이아…'그들만의 설 선물'

고가·이색 프리미엄 제품 찾는 수요 겨냥

브랜드 파워·공급 경쟁력 높이는 데 한 몫

"명절 빈부격차 인식 부추긴다" 지적도

대형마트 9990원 가성비 선물세트도 준비

사진=갤러리아 제공




'4400만원 위스키, 5990만원 다이아, 1억2000만원 리무진…'

다가오는 설 명절을 맞아 유통업계가 프리미엄 선물세트로 승부수를 띄운다. 전통적인 설 선물세트가 아닌 고가·이색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겨냥해 어느 때보다도 럭셔리한 상품을 선보이고 나선 것이다.

먼저 갤러리아 백화점은 초고가 프리미엄 선물세트로 한정판 위스키 '플래티넘 쥬빌리 70년'을 선보인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즉위 70주년을 기념해 출시된 위스키로 고든앤맥페일의 가장 오래된 싱글몰트 위스키 중 하나다. 갤러리아에 입고된 수량은 단 1병으로 가격은 4400만원이다.

사진=이마트24 제공


이마트24는 3.27캐럿 다이아몬드를 판매한다. 명절 선물로 선보인 다이아몬드 가운데 가장 큰 사이즈로 컬러·투명도·커팅 모두 최상급이며 가격은 5990만원이다.

구입한 다이아몬드는 보석감정원인 '우신'의 감정서와 함께 발렉스(VALEX)의 프리미엄 배송서비스를 이용해 보안차량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맞춰 대면 배송된다. 다이아몬드를 구입하는 모든 고객에게는 신세계상품권(50만원)도 선물한다.

사진=BGF리테일 제공


CU의 선물세트 중 최고가 상품인 1억2000만원짜리 카니발 하이리무진도 눈에 띈다.

상품 라인업은 프라임(7430만원), 써밋(8880만원), 에어포스원(1억2000만원) 등 총 3가지로 구성됐다. 차량 기본 사항은 카니발 4세대 시그니처 9인승(가솔린)으로 전 모델에 하이루프, 29인치 모니터, 무드라이트, 천장 방음·방진 등의 옵션이 기본 적용된다.



가장 고가인 에어포스원은 최고급 4인승 차량으로 넓은 실내 공간과 2열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에어포켓 안마 및 열선·통풍 기능이 탑재된 회전 가능 메모리 시트, 무선 충전 시스템 등 프리미엄 기능들이 적용됐다.

업계에서 고가의 이색 제품을 마련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주목도를 높여 다양한 명절 선물세트 기획전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며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 것과 동시에, 보다 희귀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공급(소싱) 경쟁력'을 과시하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고물가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특별한 날을 위해 통 크게 지갑을 여는 보복 소비 추세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연합뉴스


고가의 프리미엄 선물세트는 실제 판매로도 이어진다. CU가 지난해 추석에 선보인 1000만원 중반대 이동형 주택은 3채가 판매됐고 GS25의 경우 올해 초 설에 선보인 1000만원 상당 ‘평론가 100점와인 6종 기획세트’가 팔려나갔고, 이마트24 역시 올해 추석 선보인 1000만원 중반대 전기차와 200만원 상당 전기바이크가 각각 4대, 9대 판매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양극화된 설 선물세트가 빈부격차에 대한 인식을 부추긴다고 지적하고 있다. 선물세트 판매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은 "나만 힘든 건가", "사는 사람이 있다는 게 부럽다", "딴 세상 이야기다", "뇌물도 아니고, 과하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업계는 경기 위축으로 실속형 상품을 찾는 고객을 위한 가성비 선물세트 판매에도 나섰다.

롯데마트는 다음달 11일까지 1400여개 품목의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진행, 9990원대의 건기식 선물세트부터 프리미엄 한우 브랜드 ‘마블나인’ 선물세트까지 폭넓은 금액대로 준비했다.

홈플러스의 경우 전체 설 선물세트 중 70%를 5만원 이하의 가격대로 구성해 가성비 상품을 찾는 고객들에 초점을 맞췄다.

이마트도 지난 설 대비 60% 가량 규모를 늘린 10만원 미만의 축산세트를 판매하고, 2-3만원대 과일 등 최근 트렌드에 맞춘 상품 구성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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