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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녀 묻었다" 이기영 진술 번복…집서 男1명·女 3명 DNA 나와

사진제공=경기북부경찰청




3일 오후 경기 파주시 공릉천변에서 경찰이 이기영이 살해한 동거녀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거녀와 택시 기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주거지에서 확보한 혈흔과 머리카락 등의 증거물에서 4명의 DNA(유전자)가 나왔다.

3일 경기 일산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씨의 경기 파주시 집 등에서 확보된 혈흔과 머리카락 등에서 남성 1명, 여성 3명의 DNA가 나왔다는 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회신받았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DNA의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미 사망한 피해자와 이씨 집에 드나든 가족이나 주변인 등을 대상으로 DNA 대조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증거물에서 남성 1명과 여성 3명의 DNA를 확보만 한 상태로, 감식 결과에 따르면 현재까지 추가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경찰은 또 이날 오후 이씨 동거녀 시신의 매장지로 추정되는 파주시 공릉천변 일대에서 수색 작업을 벌였다.



앞서 동거녀 시신을 강가에 내다 버렸다고 주장했던 이씨는 경찰의 수색 개시 일주일만인 이날 돌연 "시신을 땅에 묻었다"고 진술을 바꿨다.

이씨가 매장지로 지목한 지점은 기존 수색 지역에서 멀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파주 집에서는 10㎞가 채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수색 작업에는 굴착기와 경찰 인력, 수색견 등이 투입됐으나, 이날 파주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1도에 불과하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도 아래로 떨어지는 등 혹한의 날씨를 보여 언 땅에서 시신을 찾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날 수색 작업은 일몰 때인 오후 6시까지만 진행됐다. 수색 작업은 다음날 재개된다.

경찰은 지난 8월 8일 새벽 차량용 루프백에 시신을 담아 공릉천변에 버렸다는 이씨의 기존 진술에 따라 시신이 폭우에 떠내려갔을 가능성을 염두하고 수중 수색과 드론 등을 이용한 공중 수색을 위주로 진행해왔다.

한편 경찰은 동거녀와 택시 기사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하고, 피해자들의 신용카드로 수천만 원을 쓴 혐의로 구속된 이씨를 오는 4일 검찰로 송치한다. 이씨는 오는 4일 오전 9시쯤 일산동부경찰서에서 나와 이송될 예정이며, 신상정보 공개가 결정된 이씨의 얼굴이 취재진 앞에서 공개될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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