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킹그룹, 우리말학회 등 12개 학술기관 해킹

샤오치잉, 예고대로 사이버 공격 후 웹 변조

2000개 기관 공격 예고…KISA 해킹은 아직

25일 한국학부모학회 홈페이지

중국 해킹그룹 '샤오치잉'이 우리말학회, 한국고고학회 등 국내 12개 학술기관의 홈페이지를 해킹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우리말학회, 한국고고학회, 한국학부모학회, 한국교원대학교 유아교육연구소, 한국보건기초의학회, 한국사회과수업학회, 한국동서정신과학회, 대한구순구개열학회, 한국시각장애교육재활학회, 제주대학교 교육과학연구소, 한국교육원리학회 등 12개 학술기관의 홈페이지에서 샤오치이에 의한 해킹이 이뤄진 것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KISA 관계자는 “해당 홈페이지들에서 웹 변조 현상이 확인됐다”며 “해당 기관들과 협조해 대응 중”이라고 말했다. 웹 변조는 해커가 홈페이지를 해킹해 홈 화면 등의 콘텐츠를 임의로 바꾸는 것을 말한다. 이번에 해킹당한 홈페이지들도 기존 홈 화면 대신 ‘한국 인터넷 침입을 선포하다’라는 해커 측이 만든 메시지와 배경화면이 뜬다. 이밖에 ‘페이지가 작동하지 않습니다’라는 브라우저 안내 메시지가 뜨면서 접속이 되지 않는 홈페이지도 있다. 이로 인해 해당 홈페이지들은 정상적인 접속과 이용이 불가능하다.

샤오치잉은 앞서 국내 2000개 기관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예고했다. KISA에 대한 공격도 예고됐지만 아직까지 KISA 측에 관련 특이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샤오치잉의 공격 예고에 대응하기 위해 KISA 인터넷침해대응센터(KISC)를 방문해 비상 대응 체계를 긴급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