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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로 마동석 세우고 한국에 1000억 쓰겠다는 '이 회사'

첫 번째 모델 마동석 선정…'든든한 해결사'

5일 배송·간편 로그인·결제 서비스 등 편의성

국내 고객 센터 개설…한국 현지화 시동 걸어

타오바오 컬렉션·초이스 등 국내 타깃으로 공개

카카오·네이버 협업 강화…대한통운 공동 마케팅

배우 마동석이 모델로 등장한 알리익스프레스 TV광고. /사진제공=알리익스프레스 유튜브




“알리익스프레스 프사(프로필 사진)로 마동석 사진을 걸었더니 마음이 든든하다”

해외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의 상품평 페이지에는 배우 마동석 사진을 프로필에 걸어둔 한국인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주얼리부터 가전제품, 의류 등 상품 카테고리를 불문하고 다양한 마동석씨의 사진들이 등장한다. 게시판에는 “환불 신청하기 전에 프사를 마동석으로 바꿨다”는 글도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이유가 뭘까.

다름 아닌 마동석의 든든한 이미지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해외 직구를 하다 보면 소통이 원활하지 않거나 배송이 늦어지고, 주문이 누락되는 등 불편한 문제가 빈번히 발생한다. 하지만 구매자 사이에서 ‘프사’를 무섭게 생긴 사진으로 하면 판매자가 물건을 잘 보내거나 의견이 반영 잘 된다는 소문이 퍼지며 마동석씨가 일명 ‘프사 국룰’로 등장했다.

배우 마동석씨가 출연하는 알리익스프레스 TV광고 일부. /사진제공=알리익스프레스 유투브


알리익스프레스는 이를 이용해 국내 시장의 첫 번째 전속 모델로 배우 마동석을 선택했다.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알리익스프레스 기자 간담회에서 첫 번째 TV광고가 공개됐다. 그가 지닌 ‘친근하고 믿음직한 해결사’ 이미지가 해외 직구를 더욱 쉽게 만들고자 하는 가치와 부합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광고에서는 마동석이 “프사만 바꾼다고 해결되니? 직구, 형이 싹 바꿔줄게!”라며 주먹을 불끈 쥔다.

중국 알리바바그룹 산하 해외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올해 국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본격 시동을 걸었다. 지난 2018년 한국에 첫 진출한 알리익스프레스는 2~3명이 모여 사업을 시작했다. 5년 간 초석을 다진 결과 국내 시장에서 해외 직구 플랫폼으로는 1위에 올랐다.

그동안 알리익스프레스는 ‘직구 편의성’을 목표로 5일 배송 서비스, 간편 로그인·결제 서비스 등을 추진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수도권에 고객센터를 오픈했다. 한송이 알리익스프레스 이사는 “직구를 하다 생기는 최악의 순간을 최소화 하기 위해 CS센터를 국내에 설립했다”며 “국내 인력을 채용해 영어나 기타 다른 언어가 아닌, 어설픈 한국어도 아닌 100% 순수 한국어로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덕분에 알리익스프레스는 매년 월간활성이용자(MAU) 증가세가 50%로 가파르다. 특히 네이버, 카카오(035720) 앱을 통해 가입이 가능하고, 마스터·비자·JCB카드 뿐 아니라 카카오·네이버·토스 페이로도 결제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 덕분에 알리익스프레스 앱은 수 개월 간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 시장만을 위한 서비스 2가지를 추가로 선보인다. 먼저 ‘타오바오 컬렉션’ 서비스로 다양한 스타일의 의류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매일 10만개의 상품이 업데이트된다. 한 이사는 “지난해 시범 운영을 시작한 후 타오바오 컬렉션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며 “젊은 층이 관심을 가지는 Y2K, 오버사이즈, 바캉스룩, 오피스룩 등 다양한 의류 한 벌을 단 돈 5만원에도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모델들이 타오바오 컬렉션을 입고 패션쇼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알리익스프레스


또 알리익스프레스가 직접 엄선한 큐레이션 서비스 ‘초이스’를 새롭게 오픈한다. 이 서비스는 3~5일 안에 배송되는 빠른 배송 서비스를 포함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당일이나 익일 배송도 가능하다. 매달 1일부터 3일 사이에 열릴 ‘초이스 데이’ 이벤트에는 무료 배송과 무료 반품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올해 한국 시장에 1000억원의 ‘통 큰’ 투자도 집행한다. 국내에서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e커머스 시장을 타깃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이며 사업을 본격화 하겠다는 포부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사업 책임 총괄은 “한국의 e커머스 시장은 전 세계 5위이며, 침투율은 1위”라며 “대규모 투자를 통해 가성비 높은 제품과 사용자 별 맞춤형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투자하는 자금 1000억원은 인프라 뿐 아니라 마케팅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레이 총괄은 “우리가 ‘유저 경험’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한국 현지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한국에 최적화된 마케팅을 비롯해 국내 인력도 채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이사 역시 “이달부터 규모 있는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며 “TV, 휴대폰, 지하철, 아파트 엘리베이터, 영화관 등에서 광고를 할 뿐 아니라 프로모션에도 많은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사업 책임 총괄이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알리익스프레스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 기업들과 협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부터 알리익스프레스의 배송을 맡고 있는 CJ대한통운(000120)은 이날 최근 발표한 통합 배송 브랜드 ‘오네’를 알리익스프레스와 접목한 ‘알리익스프레스 오네’로 통합 마케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신영수 CJ대한통운 택배·이커머스부문 대표는 “매달 100만 박스 이상의 물건을 배송 중이며, 다양한 프로모션이 진행되면 더 많아질 것”이라며 “풀필먼트 센터도 함께 구축해 초격차 역량을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통관 이후 당일 배송으로 이어지는 성공률이 현재 93% 수준이지만, 이를 95%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협력사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김정우 네이버 쇼핑플랫폼 책임리더 겸 이사는 “네이버 쇼핑이 직구 시장에 관심을 가지며 알리익스프레스가 가장 좋은 파트너라고 판단해 2018년부터 손을 잡았다”며 “해외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직구 유저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좋은 협업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준 카카오페이(377300) 페이먼트그룹 그룹장은 “카카오페이는 지난 해 7월 간편결제 시스템 등 양사 간 우수한 협업사례를 만들고 있다"며 “알리익스프레스가 상품 판매에만 그칠 게 아니라 한국 고객들 니즈에 맞는 상품군 기획, 홍보, 서비스 개선 등을 통해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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