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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하수처리장 34곳 모두 '필로폰' 검출…인천 '최다'

인천서 잔류 마약 가장 많이 검출돼

지난 4월 수원지검이 압수한 마약들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년간 전국 하수처리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잔류 마약류를 분석한 결과 필로폰(메스암페타민)이 모든 하수처리장에서 한 곳도 빠짐없이 꾸준히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하수역학 기반 불법 마약류 사용행태’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필로폰은 3년 연속 조사 대상 34개 하수처리장 모두에서 검출됐으며 1000명당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은 약 20mg 내외로 나타났다.

엑스터시는 검출된 하수 처리장이 2020년 19개에서 지난해 27로 늘어났으며, 1000명당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도 2020년 1.71mg, 2021년 1.99mg, 지난해 2.58mg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항만이나 대도시에서 필로폰이 상대적으로 높게 검출됐다. 부산, 인천, 울산 등 항만 지역의 1000명당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이 31.63mg였다. 그 외 지역은 18.26mg이었고, 대도시는 26.52mg, 그 외 지역은 13.14mg이었다.



지난해 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인천은 필로폰, 엑스터시, 코카인의 1000명당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이 각각 39.73mg, 7.97mg, 10.70mg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다.

개별 하수처리장 기준으로는 지난해 경기 시화 하수처리장이 필로폰 1000명당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이 136.50mg, 엑스터시 35.02mg으로 가장 많았다.

코카인은 서울, 부산, 인천, 경기 지역 하수처리장에서만 검출됐으며, 이 가운데 인천공항 하수처리장이 1000명당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 42.82mg으로 가장 많았다.

식약처는 다만 사용추정량은 강우량, 하수로 폐기된 마약류의 양, 허가된 의약품의 대사물질 등 영향으로 분석에 다소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이번 조사 결과를 ‘유럽 마약 및 마약중독 모니터링 센터’(EMCDDA) 등 국제기관과 적극 공유하고, 국내 수사·단속 관계 기관에도 실마리 정보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 불법 마약류 예방, 교육, 재활 등 정책 수립도 활용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하수역학 조사는 수사기관 등에 적발되는 것 외에 실제로 사용되는 마약류의 종류를 파악할 수 있어 호주나 유럽연합 등에서도 활용 중인 조사 기법이다”며 “보다 많은 하수처리장을 대상으로 연속성 있는 조사와 분석으로 마약 예방과 퇴치에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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