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북스&] 반부패 운동에 경제성장 주도…베트남 최고 권력자의 현대사

■베트남 총비서 응우옌푸쫑(조철현 지음, 라운더바우트 펴냄)

베트남 총비서 응우옌푸쫑




‘사회주의’를 내세우며 공산당 일당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를 꼽으라면 북한과 중국, 쿠바 그리고 베트남 등 4곳을 들 수 있다. 이 가운데 최근 경제 성장 측면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국가는 베트남이다.

베트남은 사회 안정과 경제 발전, 우호적 대외 관계라는 3박자가 잘 진행되는 국가다. 한국과의 관계도 더 긴밀해지고 있다.

신간 ‘베트남 총비서 응우옌푸쫑’은 이런 베트남에 대한 소개서다. 현재 베트남 공산당의 최고 권력자인 총비서 응우옌푸쫑의 생애를 다루면서 베트남 국가와 사회를 소개하고 있다. 베트남은 쫑 총비서의 통치 아래 지속적인 반부패 운동과 이를 통한 사회 안정을 바탕으로 높은 경제 성장을 유지하는 중이다.

책은 응우옌푸쫑 공산당 총비서의 생애사지만 베트남 현대사라고도 할 수 있다. 베트남은 쫑 총비서가 태어난 1944년 직후 프랑스와 독립전쟁을 했고 1963년 대학에 입학한 직후에는 미국과 전면전을 시작했다. 1975년 통일(남베트남 패망)을 이루었고 1986년 개혁개방(도이머이)을 통해 2000년대 들어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쫑 총비서는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베트남 공산당 기관지 ‘공산잡지’에서 일했고 2000년에는 수도 하노이시 당비서, 2006년에는 국회의장이 됐다. 2011년부터 공산당 총비서 5년 임기를 3연임하고 현재까지 13년째 최고 권력자로 베트남을 통치 중이다.

저자는 응우옌푸쫑 총비서의 장기집권에 대해서 10% 가까운 경제성장이 베트남인들의 긍정적 반응을 끌어냈다고 설명한다. 특히 ‘불타는 용광로’라고도 불리는 무자비한 부정부패 척결 운동은 대리만족을 주고 있다. 미국·중국과 동시에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대나무 외교’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응우옌푸쫑 베트남 공산당 총비서. 서울경제DB


베트남 공산체제의 독재와 인권 탄압 등 어두운 부분을 빼놓은 것은 아쉽다. 쫑 총비서의 행동은 장기집권에 들어간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반부패 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과도 오버랩 된다. 구조적 부패를 양산할 수 밖에 없는 체제 문제에 대한 고민은 보이지 않는다.

책의 말미에는 부록 형식으로 한국과 베트남의 30년 교류사도 자세히 소개돼 있어 역시 흥미를 끈다. 베트남에는 20만 명에 가까운 우리 교민이 살고 있으며 계속 증가 중이다. 저자는 “쫑 총비서의 평생과업이라고 할 수 있는 부정부패 척결은 베트남을 보다 예측가능하고 투명한 나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전한다. 2만 5000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