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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 지연·중동리스크…美 10년물 다시 5% 찍는다?

10년물 금리 4.6%로 5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

기준금리 인하 늦어지고 중동 긴장 등이 금리 상승 배경

금리 인상 우려되지만 5% 가능성은 희박 진단도

“5% 찍기 위해서는 연준의 금리 인상 행보가 나와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합뉴스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미 10년물의 금리가 5%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예상보다 높은 물가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시장 금리를 끌어 올리는 양상이다. 중동발 리스크까지 겹친 것도 최근 채권 금리 상승세를 떠받치고 있다. 다만 최근 채권 시장의 악재 속에서도 5%대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크지 않다는 해석도 상당하다. 연준이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구체적인 신호가 반영돼야 금리 5%가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16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4.696%를 기록했다. 약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채권 시장의 벤치마크로 불리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달만 하더라도 4.0~4.2%대에서 움직였다. 하지만 최근 상승세 속에 4.7%를 눈앞에 둔 상황까지 왔다. 이에 현재 장세에서 곧 5% 도달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해 10월 5%를 넘어선 바 있다. 다만 22일 10년물 금리는 4.610%로 전일 대비 소폭 하락 마감했다.

금리 상승의 배경은 우선 정책 금리 결정 권한을 지닌 연준의 행보다. 시장에서는 고금리가 장기간 이어진 만큼 올해 6월부터 연준이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고금리에도 여러 경제 지표들이 호조를 보이고 물가 또한 쉽게 떨어지지 않아 연내 금리 인하 예상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회복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려면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시장을 놀라게 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 CNBC 갭쳐




여기에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터지자 올해 금리 인하는 물 건너 간 거 아니냐는 비관론까지 제기된다. 중동의 긴장감이 고조돼 국제 유가가 불안정해지면 연준의 물가 관리는 더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연준의 물가 목표는 2%대다.

국채 발행이 늘어난 것도 금리에 영향을 줬다는 해석이 많다. 채권 발행량이 늘어나면 시장에서 물량을 소화하기가 힘들어지면서 채권의 값어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는 곧 채권의 금리 인상을 의미한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서는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 수준을 38bp(1bp=0.01%포인트)로 보고 있다. 즉 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는 많아야 두 번 정도라는 의미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150bp 수준을 전망했다.

채권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에도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 10년물 5%의 현실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는 분위기다. 5%까지 오르기 위해서는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에 더 많은 무게가 실려야 한다는 것이다. 리서치 업체 페퍼스톤의 마이클 브라운 선임 전략가는 “그 정도까지 (채권을) 매도하려면 연준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논의할 뿐만 아니라 관련 조치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WSJ에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5%대로 간다는 것은 중립금리 추정치가 크게 상향 조정되고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재가속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동 정세도 금리 방향에 주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를 경우 안전자산의 매수가 늘어나면서 미 국채 금리는 하락할 수 있다는 견해댜. WSJ은 “중동 긴장이 높아지면 안전자산 흐름이 늘어나고 수익률이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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