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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판매 2035년 절반 차지…中 저가 모델 확대 영향

IEA, 시장 동향보고서 통해 전망

배터리 가격과 충전 인프라 개선 전제

지난 18일 중국 동부 산둥성 옌타이의 한 항구에 중국 1위 전기차 제조사 비야디(BYD)의 수출용 차량들이 선적을 위해 세워져 있다. AFP연합뉴스




오는 2035년이면 전기차(EV)가 세계 신차 판매량의 절반(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포함)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EV 판매 둔화 움직임에도 중국산 저가형 EV가 세계 시장에서의 EV 보급 확대를 불러올 것이란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3일 발표한 EV 시장 동향보고서를 통해 "중국 자동차 업체를 중심으로 한 저가 차량이 EV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IEA는 이러한 전망은 배터리의 가격을 낮추고 충전 인프라를 개선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IEA는 매년 4월 EV 시장에 대한 중장기 전망을 발표하는데, 2035년이라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도별로 신차 판매에서 EV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15%(누적판매량 4500만 대)에서, 2030년 40%(2억 5000만 대), 2035년 50%(5억 2500만 대)로 3.3배(12배) 증가할 것으로 봤다. IEA는 각국이 EV 보급을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펼칠 경우 EV 보급을 더욱 늘릴 수 있다는 설명과 함께 2035년 이후 EV가 신차 판매의 75%를 차지할 수 있다는 예상치도 제시했다. 2035년은 유럽연합(EU)과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하이브리드 차량(HV)을 포함한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금지하기로 한 시점이기도 하다.

각국별 전망치도 나왔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은 2030년 신차의 75%, 2035년에는 8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에서는 1만 달러(1360만 원)의 소형 저가 EV가 급속히 보급되고 있고 현재 판매 중인 EV의 60%가 내연기관 차량보다 저렴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미국은 배출가스 규제 강화에도 수요 둔화에 따라 2035년 신차 판매에서 EV가 차지하는 비중이 7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EU와 영국 역시 중국과 마찬가지로 2035년 EV가 신차 판매량의 85%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일본은 2035년까지 모든 신차를 전기화한다는 발표에도 신차 판매에서 EV가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IEA의 수요 전망에는 중국이 세계 각국에 수출을 늘리는 효과가 반영돼 EV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란 예측을 반영하고 있다. 다만, 유럽과 미국에서는 EV 보조금을 폐지 또는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고,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행정부의 EV 정책에 반대하며 환경 관련 규제 철폐를 공언했다는 점도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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