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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CTO "전기차 할인 없다…테슬라·BYD 경쟁사 아냐"

■쉐퍼 벤츠 CTO·뢰허 중국 총괄 인터뷰

'테슬라·BYD 주도 '전기차 할인경쟁 참전 선 긋기

보급형 모델과 차별화…"프리미엄 세그먼트 집중"

"엔트리급에는 LFP 탑재…충전성능·주행거리 개선"

올리버 뢰허(사진 왼쪽) 메르세데스벤츠 차이나 연구개발·구매·공급·퀄리티 총괄과 마르쿠스 쉐퍼 벤츠 이사회 멤버·최고기술책임자(CTO)가 24일 중국 베이징 모처에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 기자단과 인터뷰를 갖고 전동화 전략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자동차기자협회




“놉(Nope).” 마르쿠스 쉐퍼 메르세데스벤츠그룹 이사회 멤버 및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벤츠도 전기차 할인에 나서겠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저으며 완강한 답변을 내놨다. 전기차 제조 양대산맥인 미국 테슬라와 중국 비야디(BYD)가 주도하는 가격 할인 경쟁에 참여하지 않는 대신 상위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며 프리미엄 시장의 주도권을 쥔다는 전략을 강조하면서다.

쉐퍼 CTO는 ‘2024 오토차이나(베이징 오토쇼)’ 개막을 하루 앞둔 24일 중국 베이징 모처에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소속 기자들과 인터뷰를 갖고 “벤츠는 현재 프리미엄 상위 (전기차) 세그먼트에 집중하고 있고 가격 경쟁에 참여하지 않는다”며 “(테슬라와 BYD 전기차는) 다른 세그먼트에 해당하기 때문에 벤츠의 경쟁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 시장의 더딘 성장세 속에서도 프리미엄 세그먼트 고객들은 현재 하이브리드나 전동화된 차를 선택한다”며 “마이바흐나 AMG 같은 상위 브랜드에서 전동화 버전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엔트리급 라인업 위주로 전기차 보급을 늘리는 테슬라·BYD와 차별점을 두겠다는 벤츠의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낸 것이다. 이들 전기차 제조사는 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극복하는 차원에서 주요 모델의 가격을 줄줄이 내리며 할인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이와 달리 벤츠는 회사 차원의 할인 없이 프리미엄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며 고객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무분별한 가격 할인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베이징 오토쇼에서 오프로더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G클래스의 첫 순수 전기차 ‘G580’을 선보이는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벤츠의 엔트리급 전기차에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고객 선택권을 확대한다. 쉐퍼 CTO는 “LFP 배터리 탑재에 따른 성능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저렴한 가격을 원하거나 긴 주행거리를 필요로 하지 않는 고객들을 고려해 LFP 배터리 탑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벤츠의 LFP 배터리 강점과 관련해 “에너지 밀도를 과감하게 높여서 충전도 잘 되고 주행거리도 더 길어질 것”이라며 “LFP 배터리 탑재 모델을 출시하는 시점에는 오늘날의 니켈·코발트·망간 삼원계(NCM) 배터리 수준까지 올라오도록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벤츠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고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지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시장에 최적화한 차량을 내놓는 방식이다. 이러한 차량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차원에서 충전망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올리버 뢰허 벤츠 차이나 연구개발·구매·공급·퀄리티 총괄은 “중국에는 2000명 넘는 벤츠 엔지니어들이 근무하기 때문에 중국 시장에 완벽하게 맞는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며 “중국 고객들이 사랑하는 내비게이션과 인포테인먼트시스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등을 현지 도시 주행에 맞춰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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