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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폭우 피해 속출] 급류에 휩쓸리고 마을 잠기고…5월 日강수량 '역대 2위'

급류에 휩쓸린 70대 노인 숨진 채 발견

진주·하동·남해·합천 등에서 주민 대피


어린이날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경남에서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지고 곳곳에서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6일 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분 경남 고성군 대가면의 한 농수로에서 실종됐던 70대 주민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전날 오후 5시 33분 발견 지점과 약 300m 떨어진 곳에서 물에 떠내려가는 모습이 인근 주민에게 목격된 바 있다. 경찰은 A 씨가 자신의 논에 들어찬 물을 빼려다가 발을 헛디뎌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침수, 산사태, 옹벽 붕괴 위험으로 인해 곳곳에서 주민이 대피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경남 합천군 대양면에서는 전날 오후 11시 39분 양산마을과 신거마을 등이 불어난 물에 잠겼다는 신고가 소방 당국에 접수됐다. 이에 군청·소방·경찰 등 200여 명이 긴급 출동해 배수 및 주민 구조 작업에 나섰다. 이로 인해 발생한 총 55명(48가구)의 이재민들은 현재 인근 복지회관 등에 대피한 상태다. 이 밖에 경남 진주시·남해군·하동군 등에서도 총 33명(30가구)이 인근 경로당과 교회 등으로 일시 대피했다.



경남 창원시에서는 정전 피해가 잇따랐다. 전날 오후 4시 30분 창원 마산합포구 가포동에서는 비바람에 넘어진 가로수로 인해 전선이 끊어지면서 2625가구가 정전됐으며 창원 성산구 사파동에서도 변압기에 이물질이 들어가 26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가 2시간 만에 복구됐다. 경남도는 “6일 아침부터 피해 복구를 서두르며 추가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재산 피해 등 정확한 집계는 7일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린이날 제주국제공항에 내려졌던 강풍 경보와 급변풍 경보 역시 이날 모두 해제돼 항공편 운항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한편 기상청은 전날 경남 전역에 발령했던 호우주의보를 이날 새벽 4시에 모두 해제하고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서 역대 5월 일 강수량 극값을 경신했다”고 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남해에서는 242.1㎜의 비가 내려 관측 사상 두 번째로 많은 비가 왔으며 진주의 누적 강수량은 143.3㎜로 역대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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