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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모디 총리 최대 정적 '빗자루당' 델리 주총리 임시 석방…총선 변수 떠올라

델리·펀자브주 투표 앞두고 석방돼…대대적 선거운동 나설 듯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타하르 구치소에서 석방된 아르빈드 케지리왈 델리 주총리가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최대 민주주의 국가’로 불리는 인도의 총선 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나렌드라 모디 총리 최대 정적인 야권 핵심 지도자 아르빈드 케지리왈 델리 주총리가 보석으로 임시 석방됐다. 케지리왈 주총리는 모든 선거가 끝난 뒤 내달 2일에 재수감될 예정이어서 그의 선거 운동이 중요한 총선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인도 대법원은 선거 운동을 위해 보석을 허가해 달라는 케지리왈 주총리 측 요청에 "선거는 매우 중요한 행사"라며 임시 석방을 허가했다.

석방된 케지리왈 주총리를 태운 차량이 구치소를 빠져나오자 지지자들은 그가 이끄는 보통사람당(AAP)(빗자루당) 깃발을 흔들며 환호했다.

그는 "혁명 만세"라고 외친 뒤 "독재로부터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협조가 필요하다. 이것은 나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케지리왈 주총리는 3연임이 확실시되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강력한 정치적 대항마로 꼽힌다. 모디 총리의인도 국민당(BJP)는 유일하게 인도의 수도가 있는 델리주에서 정권을 잡지 못하고 있다.



그가 이끄는 AAP는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과 수십년간 인도를 집권한 제1 야당 인도국민회의(INC) 양 거대정당 사이에서 '반부패'를 기치로 내걸고 확고한 세력을 구축하고 있다. AAP의 상징은 ‘빗자루’로 부패를 쓸어 버린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 때문에 AAP를 ‘빗자루당’으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2019년 총선에서 여당이 대승을 거둔 뒤 이듬해 열린 델리 지방선거에서 여당의 총공세에도 완승해 모디 총리도 이길 수 없는 인물로 떠올랐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지난 3월 인도 사법당국은 주류면허 정책과 관련한 부패 혐의로 케지리왈 주총리를 전격 체포했다.

이에 야당과 지지자들은 모디 총리가 정적인 케지리왈 주총리의 선거 운동을 막기 위해 그를 체포했다고 비난했다. 미국과 독일 정부도 우려를 표했다.

석방된 케지리왈 주총리가 선거 운동에 나서면 수도 뉴델리가 포함된 연방직할지 델리와 북부 펀자브주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두 지역 모두 AAP가 집권한 곳으로 델리는 오는 25일, 펀자브주는 내달 1일 각각 투표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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