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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노후무기 러에 넘기고 신형 개발"

국정원 "북 무기 공급·부품 조달 경로 추적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신형 240㎜ 방사포 무기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1970년대 생산한 노후 재고 무기를 러시아에 공급하는 한편 외국산 부품을 불법적으로 조달해 신형 무기 생산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우리 정보 당국이 추적 중이다.

국가정보원은 12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에 쓴 무기 가운데 1970년대 북한산 122㎜ 다연장로켓포가 포함된 정황이 있어 정밀하게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우크라이나의 사진작가가 전장에서 촬영했다며 공개한 포탄 사진에는 '방-122', '파지' 등의 한글 글씨가 쓰여져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 포탄이 북한의 122㎜ 방사포(다연장로켓의 북한식 표현)용 로켓탄이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에서 발견된 한글 표기 122㎜ 방사포탄에는 생산 시기를 1970년대로 추정할 수 있는 숫자도 찍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우리 군 당국도 북한이 러시아에 122㎜와 152㎜ 포탄을 대규모로 공급한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북한은 이처럼 러시아에 노후 재고 포탄을 넘기는 한편 개량형 개발에도 속도를 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과정에서 외국기업의 반도체 등 부품을 중국을 통해 우회 수입하고 있다. 최근 영국의 무기감시단체 분쟁군비연구소(CAR)는 우크라이나에 떨어진 러시아군의 북한산 탄도미사일 잔해에서 미국과 유럽 부품이 수 백개나 발견됐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북한은 중국 등지에 있는 중개자의 조력으로 대북 제재의 감시망을 피해 무기 부품을 공급받고 있다고 CAR는 분석했다.

우리 정보당국은 북한의 대러 무기 공급이 러시아의 대북 첨단 군사기술 지원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정원은 “북한의 대러 미사일 수출 동향 등 러북 간 군사협력 제반사항에 관해 지속해서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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