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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 머니카페] 美·日 제친 코끼리…테마형 ETF로 인도 투자해볼까

인도 펀드 1년 평균 수익률 36%

1년 동안 설정액도 5200억 증가

'14억 인구'에 경제 고공성장하자

공모펀드·ETF 선택지 점차 다양화

타타그룹·빌리언컨슈머 ETF도 출격

사진=이미지투데이




미국과 일본의 증시가 나란히 강세를 보였던 올해, 주목 받은 나라가 한 군데 더 있습니다. 바로 인도입니다. 인도는 14억 명의 인구를 가진 국가입니다. 내수 중심의 경제 구조로 지난해부터 폭발적인 경제 성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경제 성장이 지속되면서 국내 투자자들 역시 인도 증시 투자에 큰 관심을 드러냈습니다. 인도에 투자하는 펀드의 설정액 증가 규모는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할 정도였죠. 이에 국내 자산운용사들 역시 인도의 경제,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번 선데이 머니카페에서는 인도의 증시가 고공행진을 이어온 배경과 추후 전망, 그리고 어떤 ETF들이 국내 시장에 출시되는지를 다뤄보겠습니다.

글로벌 펀드 수익률 1위…제2의 중국 자리매김한 인도



1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인도에 투자하는 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36%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미국(30.85%), 일본(28.43%) 등의 국가 관련 펀드 수익률을 웃도는 수준입니다. 펀드의 설정액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인도 투자 펀드는 1년간 설정액이 5255억 원가량 증가하면서 4조 532억 원 늘어난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인도 투자 펀드가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탄탄한 인구를 바탕으로 안정적이지만 높은 수준의 경제 성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수 경제만으로도 높은 성장을 이룩할 만큼 많은 인구가 나라 자체의 강점인 셈입니다. 내수 비중이 높기 때문에 글로벌 경기 변동성의 영향이 적습니다.

최근 인도는 중국의 대체 국가로 평가받으면서 증시도 크게 상승했습니다. 인도는 정부의 제조업과 인프라 투자 확대, 소비 시장의 잠재력 등으로 인한 고성장 기대감이 올라가면서 장기적인 투자처로 자리매김했죠. 이에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동안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올해 1월에는 인도 증시의 시가총액이 4조 3300억 달러까지 커져 4조 2900억 달러에 그친 홍콩을 제치고 4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간 중국이 제조업 기반의 고성장을 보였던 국가였지만, 이제는 인도가 신흥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다양해지는 印 펀드…타타그룹·소비재 ETF도 출격



인도가 투자처로 급부상하면서 국내 자산운용사들 역시 이에 맞춰 다양한 투자 상품을 내놨습니다. 지난해 4월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각각 ‘TIGER 인도 니프티50 ETF’와 ‘KODEX 인도 니프티50 ETF’, ‘KODEX 인도 니프티50 레버리지(합성) ETF’를 출시했습니다. 2022년까지만 해도 국내 증시에 상장된 인도 ETF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인도 니프티 50(합성) ETF’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인도 니프티50 ETF’뿐이었는데 순식간에 5개로 늘어난 것이죠.



올해에도 이 같은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달 8일 ‘KODEX 인도타타그룹 ETF’를 국내 증시에 내놨습니다. 이는 국내에 출시된 첫 테마형 ETF입니다. 지금까지는 인도 관련 지수에 투자하는 ETF만 있었지만, 테마를 정해 개별 기업들에 투자하는 ETF가 나온 거죠. 타타그룹은 인도 최대 기업집단으로 100여 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인도의 삼성’입니다. 인도의 3대 성장 동력인 소비재·정보기술(IT)·인프라 산업을 선도 중이죠.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뒤질세라 인도 테마형 ETF를 14일에 상장하기로 했습니다.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 ETF’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 ETF는 인도의 소배지 기업 중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영업에 특화된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14억 명의 인구를 가진 인도의 인구학적 특성을 고려한 상품이죠. 거래가 편리한 ETF는 아니지만 한국투자신탁운용 역시 지난해 말 인도 핵심 산업을 주도하는 타타그룹·인포시스·HDFC·릴라이언스·바자즈 등 5대 대표 그룹에 60% 이상을 투자하는 ‘한국투자인도5대대표그룹펀드’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


“밸류에이션 부담 커졌지만 펀더멘털이 상쇄할 것”



이달 8일 기준 니프티50 지수는 최근 1개월 동안 1.5% 하락하면서 약세를 보였습니다.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중국 증시가 최근 강세를 보였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밀리면서 신흥국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힙니다.

투자 전문가들은 높아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부담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으나 추후 증시 자체의 펀더멘털이 성장하면서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합니다.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6월 초 총선 종료 이후 변동성이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며 당분간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인도의 견고한 펀더멘털과 높은 상장 기업의 수익성이 뒷받침하는 자체적인 투자 매력도가 불확실성을 상쇄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올해와 내년 인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7.6%, 6.7%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제조업 지수는 35개월 연속 확장 국면이 지속되고 있고 이번 총선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분석되는 모디 총리의 소속 정당이 제조업 강화 의지를 내비치면서 정책 지원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 연구원은 “상장 기업들의 수익성 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내년 추정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고려하면 주가 역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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