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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로 승부”…아파트 ‘간판’ 바꾸는 건설사

아파트 브랜드명 교체 바람

어울림·비발디 20년만에 은퇴

‘호반 써밋’ 상위 브랜드 검토

“선별 수주 속 차별화 경쟁”


건설사들이 잇따라 아파트 ‘간판’을 바꿔 달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알짜 단지를 둘러싼 수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브랜드를 내세워 차별화를 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일부 주거 브랜드의 새 디자인 개발을 검토 중이다. 현재 보유 중인 아파트 브랜드는 ‘호반베르디움’과 ‘호반써밋’, 민간공원 특례사업 ‘위파크’ 등이다. 이 중 2005년 선보인 호반베르디움은 청년안심주택 등 공공주택에만 적용하고 있다.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로 개발한 호반써밋보다 고급 이미지를 강조한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HL디앤아이의 새 주거 브랜드 '에피트'. /사진 제공=HL디앤아이




HL디앤아이한라는 지난달 기존 ‘한라비발디’를 대신하는 새로운 주거 브랜드 ‘에피트’를 공개했다. HL디앤아이한라가 브랜드명을 교체하는 건 1997년 이후 약 27년 만이다. 아파트뿐 아니라 주상복합과 오피스텔 등 모든 주거 건축물에 에피트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아파트 ‘어울림’과 ‘리첸시아’로 잘 알려진 금호건설도 이달 20여 년 만에 새 주거 브랜드 ‘아테라’를 내놨다. 지난 10일 수주한 ‘춘천 만천리 2차 공동주택’ 사업장을 시작으로 아파트와 주상복합 등에 아테라를 적용할 예정이다.

금호건설의 새 주거 브랜드 '아테라'. /사진 제공=금호건설




이밖에 동부건설은 아파트 ‘센트레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BI) 교체를 위한 공모전을 진행 중이다. 또 반도건설은 주상복합단지에 적용되는 상업시설의 새 브랜드 ‘시간’을 선보였다. 중견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대다수의 건설사 주거 브랜드가 적정 수명으로 꼽히는 20년 연한을 꽉 채운데다 지방에서도 재건축, 재개발 시 고급 브랜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에서는 이미 하이엔드 아파트 깃발 꽂기 경쟁이 한창이다. 올 초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양’ 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한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는 각각 최상위 브랜드인 ‘디에이치’와 ‘오티에르’를 제안한 게 대표적이다. GS건설은 최근 브랜드마케팅팀을 신설하고 아파트 브랜드 ‘자이’의 리뉴얼 작업에 착수했다. 현재 10대 건설사 중 하이엔드 브랜드가 없는 건설사는 삼성물산(래미안)과 GS건설(자이)이 유일하다. 대형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선별 수주 기조가 강화되는 가운데 주요 입지 단지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하이엔드 브랜드 제안이 필수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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