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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백금 89% 묻힌 핵심광물의 보 [‘피크 코리아’ 대안 아프리카가 온다]

中 패키지딜 방식에 비판 직면

"현지 인력·기술육성 돕는 교류로

자원구매와 투트랙 전략 펴야"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있는 LG·한국국제협력단(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에서 학생들이 정보기술(IT)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 제공=KOICA




한국의 광물 수입 의존도는 95%에 달해 사실상 전량 수입이다. 수입국도 다양하지 않아서 요소수 파동을 겪고도 핵심 광물의 중국 의존도는 50%를 넘는다. 제조업 강국 지위를 우리나라가 유지하려면 아프리카와의 협력이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19일 미국 지질조사국(USGS) 등에 따르면 아프리카 대륙은 전 세계 광물 매장량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백금 매장량의 89%, 크롬 80%, 망간 61%, 코발트 52%, 원유 10%, 천연가스 8%가 아프리카에 묻혀 있다. 개별 국가로 보면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코발트는 콩고민주공화국이 전 세계 매장량의 48.2%를 차지한다. 망간 역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37.6%가 있다. 짐바브웨의 리튬 매장량은 세계 6위다.



‘자원의 무기화’를 추구하는 중국과 러시아는 일찌감치 아프리카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확대에 공을 쏟았다. 브릭스는 지난해 8월 아르헨티나와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에 더해 이집트와 에티오피아를 추가 가입시키기로 합의했다. 미국 전략국제연구소(CSIS)는 확장된 브릭스가 세계 희토류의 72%, 망간의 75%, 흑연의 50%, 니켈의 28%를 보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국 역시 아프리카에 공적개발원조(ODA)를 넘어 핵심 광물의 공급망 확보를 위해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다만 후발 주자인 만큼 보다 정교한 접근이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경쟁력을 살려 현지 인력 양성으로 아프리카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기존 서방의 다국적 광산 기업은 자본과 기술의 우위를 바탕으로 현지 정부와 조인트벤처 식으로 아프리카에 진출했고 중국은 ‘일대일로’ 전략에 따라 자원 보유국의 각종 기반시설 건설을 위한 차관을 제공하는 대신 원자재를 받는 ‘패키지 딜’ 방식을 이용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이 같은 협력 방식에 대해 자원 확보에만 쏠려 인력 채용과 기술 이전 등에 인색하다는 비판을 하고 있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는 한국의 기술과 인력이 아프리카 국가들에 확실히 뿌리를 내리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천구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니켈·코발트 등 필요한 자원을 아프리카에서 조달하는 동시에 현지 인력과 자원 탐사·개발 역량을 높이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며 “인력 육성과 자원 개발 기술 협력을 함께해야 아프리카 국가들 사이에서 한국과 탄탄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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