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레슬링계의 전설로 평가되는 헐크 호건이 7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TMZ스포츠는 24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에 있는 호건의 자택에 구급대가 출동했다며 호건의 별세 소식을 처음으로 보도했다. 이 언론에 따르면 호건은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고 구급대원들은 사인으로 심장 마비를 언급했다. AP통신도 플로리다 경찰과 프로레슬링 단체 WWE 측 발표를 인용해 호건이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호건의 본명은 테리 볼리아다. 호건은 WWE 역사상 최고 스타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WWE 챔피언십을 최소 6회 우승했고 2005년에는 WWE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됐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강하고 터프하면서 똑똑하고 가장 큰 심장(마음)을 가진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였다”며 호건의 별세를 애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열성 지지자였던 호건이 지난해 7월 공화당 전당 대회에서 찬조 연설을 하며 특유의 ‘티셔츠 찢기’ 퍼포먼스로 청중의 이목을 사로잡았던 점을 회고하며 “완전히 전율이 흐를 정도의 연설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전 세계 팬들을 즐겁게 만들었고 그의 문화적 영향력은 거대했다”며 “호건이 무척 그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도 인스타그램에 호건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1980년대 어린 시절부터 지난해 그와 함께 선거 운동을 할 때까지 나는 항상 그를 거인으로 봤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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