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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워치-배달 공화국의 씁쓸한 자화상]조선시대, 과거시험 본 다음날 냉면 시켜 먹었다?
산업 생활 2017.10.13 17:45:021768년 실학자 황윤석의 일기에는 흥미로운 기록이 있다. ‘과거시험을 본 다음날 점심에 일행과 함께 냉면을 시켜 먹었다’는 내용이다. 우리나라 ‘배달의 역사’가 최소한 250년은 넘었다는 의미다. 물론 지금과 같은 택배 시스템은 그로부터 한참 후에야 시작됐다. 1990년대 온라인 주문 서비스가 조금씩 싹을 틔우고 국내 최초의 오토바이 배송업체 ‘주식회사 퀵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우리나라에 퀵서비스라는 단어가 처음 -
[토요워치-배달 공화국의 씁쓸한 자화상] 아침엔 옷…저녁엔 책…"인간관계 피곤하다" 일상을 나홀로 해결
산업 생활 2017.10.13 17:44:11서울 역삼동에 홀로 거주하는 직장인 정보미(33·가명)씨는 이틀에 한 번 아침 7시 현관 밖을 두리번거리며 하루를 시작한다. 어릴 적 잠도 깨지 않은 채 아버지의 등쌀에 신문이나 우유를 찾던 주머니에 정씨를 위한 건강식 재료가 담겨 있다. 언제 왔는지 발아래는 2인분 정도의 따뜻한 미역국도 놓여 있다. 내일까지 정씨의 배를 채워줄 아침 식사다. 주 1회가량은 또 다른 배달 업체에서 신선식품을 현관 앞에 가져다준다. 아 -
[토요워치] 고독, 배달공화국의 씁쓸한 자화상
사회 사회일반 2017.10.13 17:40:53# 싱글족 김여정(37·가명)씨는 근무 시간을 제외하고는 집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한다. 식재료를 비롯한 생활필수품은 인터넷쇼핑으로 간편하게 받는다. 옷을 사기 위해 백화점에 간 지도 오래다. 모바일쇼핑으로 글로벌트렌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 뿐더러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트렌디한 해외 상품을 일주일 내에 집에서 입어볼 수도 있다. 이뿐이 아니다. 김씨는 과일 소믈리에가 일주일 동안 먹을 양의 맛 좋은 제철과일을 -
[토요워치 - 배달 공화국의 씁쓸한 자화상] 더 신속하게…더 안전하게…배송기술, 빅데이터 활용에 무인배달까지
산업 생활 2017.10.13 15:30:07배달기술도 정보통신기술(ICT)의 외피를 두르고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운송수단을 거쳐 각각의 목적지에 전해지기만 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배달기사들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최단거리에 최적의 환경으로 물건을 전달하는 경로를 제공받고 실시간으로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메시지로 받아 처리하기 시작했다. 자율주행로봇이나 무인기(드론)를 활용하는 등 아예 사람 없이 배달하려는 시도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
[토요와치]가족의 재구성-100가구 중 1.5가구는 다문화가정...사회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야
사회 사회일반 2017.09.29 18:14:59지난 2007년 중국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장유산(35)씨는 자신을 한국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국 사회는 아직 그를 한국인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장씨는 얘기한다. 장씨는 “국적이 한국이 아니다 보니 각종 서류를 떼기도 복잡하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며 “벌써 10년 넘게 가정을 꾸리고 아이도 낳고 사는데도 따뜻한 고향의 정은 느끼기 어렵다”고 말했다.다문화가정은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한 축으로 자리 잡고 -
[토요와치]가족의 재구성-육아문제 등 사회가 함께 고민...가족 개념, 지역사회로 넓혀야
사회 사회일반 2017.09.29 18:13:05“엄마, 학교 갔다 왔어요. 간식 주세요.” 지난 26일 초등학교 수업을 마친 10여명의 아이들이 가방을 맨 채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단지 카페로 뛰어들어왔다. 뜨개질을 하거나 책을 읽던 엄마들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아이들을 맞이한다. 아이들이 과자와 토스트·찹쌀떡을 먹는 동안 옆방에서 또 다른 아이들은 보드게임과 공기놀이에 푹 빠져 있다.마을 사람들이 모두 ‘한가족’이라는 개념으로 꾸려진 서울 은평구 마을생활 -
[토요워치]가족의 재구성-경제불황의 그늘...재산·보험금 노린 존속범죄 5년새 2배 급증
사회 사회일반 2017.09.29 18:10:36지난 6월22일 오후4시 119상황실에 “50대 남자가 충남 서천군 비인면 장포리 갯바위 근처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가족들은 함께 물놀이를 왔다가 변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단순 익사사고로 처리하려다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사고를 당한 갯벌이 썰물로 물이 빠진 상태였던 것. 경찰 수사 결과 보험금을 노리고 아들과 모친이 공모한 살인사건으로 밝혀졌다. -
[토요워치] 가족의 재구성-불황·고령화·개인주의에 흔들리는 가족
경제·금융 정책 2017.09.29 18:07:43지난 8월17일 부산 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45세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남성의 사망 시점은 지난해 11월쯤으로 밝혀졌다. 무려 9개월 동안 아무도 그의 죽음을 알아채지 못한 것이다. 발견이 늦은 탓에 시신은 미라처럼 바짝 말라 있었다. 고인은 2004년부터 쭉 혼자 살아왔고 가족과 왕래도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A씨와 같은 무연고 사망, 이른바 고독사는 우리 사회에서 더 이상 희귀한 현상이 아니다. 보건복지 -
[토요워치] '효도 계약' 시대, 가족이란
사회 사회일반 2017.09.29 17:51:41# 서울에 아파트와 상가를 각각 한 채씩 가진 A씨는 최근 변호사 사무실을 찾았다. 매번 사업에 실패하는 아들이 사업비 지원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아파트와 상가를 담보로 사업비를 대주고 싶지만 이제 70대에 접어든 A씨 부부는 노후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 결단을 내리기 어려웠다. 변호사는 상가를 증여하는 대신 ‘상가 임대료의 60%는 부모의 생활비로 지급할 것’이라는 조항을 담은 효도계약서 작 -
[토요워치] '그레잇!' 스크루지
경제·금융 금융가 2017.09.22 17:58:29“이제는 짠돌이가 각광 받는 시대.”지난해 ‘한 번뿐인 인생 아낌없이 즐기자’라는 의미의 욜로(YOLO·You Only Live Once)가 국내서 유행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이와 정반대되는 개념의 ‘짠테크’가 있었다. 미래를 위해 허리띠를 졸라 매며 절약을 실천하는 ‘짠돌이’와 재테크의 합성어다.욜로가 자신의 즐거움과 스트레스 해소 등 힐링을 위해서라면 돈을 많이 들이는 것도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라면 짠테크의 경우 월급 -
[토요워치]"저축은 공기다"… '김생민의 영수증' 신드롬
경제·금융 재테크 2017.09.22 16:38:11‘김생민의 영수증’이 그야말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팟캐스트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의 한 코너였던 ‘김생민의 영수증’에 대중이 열광하자 KBS는 6부작 프로그램으로 편성했다. 덕분에 김생민은 연예인 인터뷰를 하던 개그맨 겸 리포터에서 데뷔 25년 만에 자신의 이름을 건 지상파 프로그램까지 갖게 됐다. ‘김생민의 영수증’ 덕분에 그도 명실공히 스타의 반열에 오르게 된 것이다. ‘김생민의 영수증’이 이처럼 -
[토요워치]매주 1,000원씩 저축 늘리는 52주 '짠플랜' 아시나요?
경제·금융 금융가 2017.09.22 16:37:51젊은 층을 중심으로 ‘짠테크’가 확산되면서 이들을 겨냥한 시중은행의 자산관리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소액으로도 편리하게 저금할 수 있는 금융상품 등이 쏟아지고 있다.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자산 현황을 한눈에 보여주는 자산관리용 모바일 앱인 ‘핀크(Finnq)’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핀크는 챗봇인 ‘핀고’와의 대화를 통해 지출 정보를 세부적으로 확인하고 자신에게 유용한 금융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핀크 -
[토요워치]'하루 1,200원' 절절(절약·절제)하게 산다…청춘들 '신 자린고비' 슈퍼 그레잇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17.09.22 16:37:27“버스 타고 출근하면 1,200원. 점심은 도시락을 싸가고 퇴근할 때는 집까지 걸어가야지. 저녁은 집에서 냉파(냉장고 파먹기)로 해결하면 되겠다.” 외국계 화장품 회사에 다니는 김알뜰(34·가명)씨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하루 지출 계획부터 세운다. 이날의 총 지출 계획은 아침 출근 버스비 1,200원. 김씨는 가입한 인터넷 재테크 카페에 이 같은 ‘오늘의 다짐’ 글을 올렸다. “오늘도 파이팅입니다.” 회원들의 댓글이 달린 -
[토요워치]짠테크 열풍의 이면, 노후 준비·고용불안에 '욕구 통제' 고달픈 현실
경제·금융 정책 2017.09.22 14:56:19‘짠테크(짠돌이+재테크)’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며 최근 은둔하던 구두쇠들이 ‘재테크 고수’로 추앙받고 있다. 짠테크는 합리적 소비의 다른 말로 통한다. ‘냉장고 파먹기’와 ‘봉투 살림법’처럼 겉보기에 유난스럽기도 하지만 말 그대로 ‘아껴쓰고 저축하자’는 구호에 충실하며 차곡차곡 돈을 모아나가기 때문이다. 가계의 소득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아 미래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씀씀이를 최소화하고 저축하는 ‘짠테 -
[토요와치]육아錢쟁
사회 사회일반 2017.09.15 17:57:34‘월급 250만원 이하면 집에 들어앉는 게 이익’어린아이를 둔 맞벌이 부부들이 흔히 말하는 손익분기점이다. 여성의 경력단절과 조부모 양육에 따른 사회적 비용 등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육아에 드는 돈만 따졌을 때의 얘기다.그렇다면 실제 소득 수준이 각기 다른 가정이 아이를 키우는 데 드는 돈은 얼마나 될까. 충북 청주의 한 공공임대아파트에 사는 주부 A(28)씨는 남편의 한 달 수입 120만원 가운데 30만원을 아이에게 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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