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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반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6.09 18:38:32러시아는 18세기 무렵 표트르 대제가 등장한 후 서구화에 성공해 강대국으로 부상한다. 러시아는 세력 확장을 위해 얼지 않는 부동항을 절실히 찾았다. 크림반도는 러시아의 1차 목표가 됐다. 러시아는 두 차례의 전쟁으로 오스만 제국의 영토였던 크림반도를 병합한다. 러시아의 남하를 저지해온 서유럽 열강들에 비상이 걸렸다. 서유럽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은 오스만 제국이 크림전쟁을 일으켜 반도를 되찾는다. 플로렌스 나이 -
베르쉬르메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6.08 17:59:161944년 6월 6일 오전 5시 30분 프랑스 북서부 노르망디 해안 마을인 베르쉬르메르에 우렁찬 포성이 울렸다. 역사적인 노르망디상륙작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두 시간가량의 집중포화로 독일군 진지는 쑥대밭이 됐고 7시 25분에는 영국 제50보병사단의 본격적인 상륙이 개시됐다. 날씨는 변덕스러웠고 독일군의 저항도 컸지만 영국군은 더욱 거세게 몰아쳐 이튿날 승전고를 울렸다. 이 전투에서 영국군 1,000여 명이 희생 -
콘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6.07 17:42:415세기 영국에 상륙한 앵글로색슨족은 중동부 지역에 거점을 마련한 뒤 서쪽과 남쪽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이들의 공세에 원주민이던 켈트족은 구석으로 몰렸다. 서쪽 웨일스, 북쪽 스코틀랜드, 바다 건너 아일랜드, 서남쪽 콘월 등으로 흩어졌다. 이들은 연맹을 만들어 지금도 축제를 함께 즐기지만 처지는 제각각이다. 아일랜드는 영국에서 독립했고 스코틀랜드·웨일스는 자치를 누리고 있다. 이에 비해 콘월은 여전히 잉글랜드 -
훙멍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6.06 17:43:22화웨이는 미국의 제재 발표 석 달 후인 지난 2019년 8월 9일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전략을 발표한다. 안드로이드를 대체하는 자체 운영체제(OS) ‘훙멍(鴻蒙)’을 개발해 자사 기기에 탑재한다는 내용이었다. 미국의 제재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선언임과 동시에 글로벌 OS 시장의 변혁을 예고하는 전략이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훙멍의 점유율이 오는 2024년 8.7%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훙멍은 고대 중국 -
테라파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6.03 19:13:462013년 4월 한국을 방문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당시 박근혜 대통령을 접견한 자리에서 주머니에 한 손을 넣고 악수했던 장면이 논란을 빚었다. ‘무례하다’와 ‘문화적 차이다’라는 견해가 맞서면서 정작 그의 방한 목적은 주목을 끌지 못했다. 테라파워 회장이란 직함으로 방한했던 게이츠는 박 대통령에게 “원자력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안전한 에너지 공급원”이라며 4세대 원자로 개발을 위해 한 -
BNO 여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6.02 18:43:51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되는 1997년 7월 1일이 다가오자 홍콩 시민들의 두려움은 커져만 갔다. 영국 정부는 이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반환 이전의 영국령 홍콩 출생자에게 영국 해외 국민(BNO·British National Overseas) 여권을 발급해주기로 했다. 1997년 말 BNO 여권 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홍콩 인구 750만 명 중 72%가량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BNO 여권을 보유하면 캐나다·호주 등 영연방 국가에 무비자로 입 -
오가사와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6.01 17:51:551884년 갑신정변이 삼일천하로 끝나자 김옥균은 후일을 기약하며 일본으로 밀항했다. 일본 정부는 조선이 김옥균의 신병 인도를 계속 요구하자 외교적으로 부담을 느껴 그를 절해고도에 유배했다. 김옥균이 2년간 세상과 담을 쌓고 지내야 했던 이 섬은 도쿄에서 남쪽으로 1,000㎞ 떨어진 오가사와라 제도다. 오가사와라는 30여 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으며 중심 섬인 치치지마와 하하지마를 빼고는 모두 무인도다. 일본 정부는 187 -
대통령 출마 연령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5.31 18:31:562017년 프랑스에서 39세인 에마뉘엘 마크롱이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 시중에선 “한국에는 왜 30대 대통령이 안 나오느냐”는 얘기들이 나왔다. 우리나라에선 30대 대통령이 불가능하다. 헌법 67조 4항에 ‘대통령으로 선거될 수 있는 자는 국회의원 피선거권이 있고 선거일 현재 40세에 달하여야 한다’고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2년 5차 개헌을 주도하면서 이 조항을 헌법에 삽입한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
블랙록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5.30 18:04:26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말 당선 직후 경제팀 인선에서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출신들을 발탁해 화제를 모았다.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월리 아데예모 미 재무부 부장관 등이 블랙록의 핵심에 있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경제 고문 마이크 파일도 블랙록 최고투자전략가를 지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백악관 요직을 차지했던 골드만삭스 대신 블랙록의 시대가 왔다”고 평했다. 세계 최 -
서리 원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5.27 18:04:552011년 4월 미국 남동부 지역에 최악의 토네이도가 덮쳐 300여 명의 사망자와 10억 달러 규모의 재산 피해를 남겼다. 당시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서리(Surry) 원자력발전소 1·2호기’는 전력 공급 문제로 일시 중단되는 사태를 겪었다. 인근 지역에도 주민 경계령이 발동되는 등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비상용 발전기가 제때 가동되면서 방사성 물질 유출 등의 사고 없이 무사히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그해 8월에는 버지니아 -
제2열도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5.26 17:53:21마오쩌둥 국가주석 시대까지 중국의 군사 전략은 광활한 본토로 적을 끌어들여 싸우는 게릴라전 방식의 ‘인민 전쟁 전략’이었다. 하지만 1980년대 들어 냉전 붕괴 조짐이 보이자 당시 최고 실력자 덩샤오핑은 기존 전략으로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대응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1982년 덩샤오핑은 해군총사령관 류화칭을 불러 자신의 ‘적극 방위 전략(본토 밖의 전쟁)’ 구상을 밝히고 구체안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류화칭은 덩 -
17+1 정상회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5.25 17:54:06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2월 열린 ‘17+1’ 화상 정상회의에서 중·동유럽 국가들과의 관계 증진을 위해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하겠다며 손을 내밀었다. 중국은 그동안 이 회의에 리커창 총리를 보냈으나 올해부터 시 주석이 직접 참여해 격을 높였다. 다음 달 8일에는 저장성 닝보에서 ‘제2회 중국-중·동유럽 국가 박람회 및 국제 소비품 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중국이 미국 주도의 대중(對中) 포위망을 뚫고 유럽으 -
주룽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5.24 18:02:59중국 고대 신화에 등장하는 ‘삼황오제’를 놓고 여러 설이 전해지는데 그중에서도 삼황이 복희(伏羲)·신농(神農)·여와(女?)를 지칭한다는 게 가장 일반적이다. 여와는 ‘수인(燧人)’ 혹은 ‘축융(祝融)’으로 불리기도 한다. ‘불의 신’이라 알려진 축융은 불을 발명해 인류가 익힌 음식을 먹을 수 있게 했다. 복희는 물고기를 잡고 사냥하는 법을, 신농은 농사 짓는 방법을 각각 가르쳤다고 한다. 축융이 수천 년 만에 우주 -
모하비사막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5.23 18:32:58미국 모르몬교 신도들은 일리노이주로부터 추방 당한 1846년에 새로운 정착지를 찾아 서부로 향했다. 그들은 힘들고 긴 여행 끝에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찾았다. 모하비사막에 있는 유타주 솔트레이크다. 신도들에게 보금자리를 내준 모하비사막은 미국 캘리포니아·네바다·애리조나·유타주에 걸쳐 있다. 사막 전체 크기는 남한의 3분의 2 정도 된다. 여름 기온이 50도를 넘나들어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뜨거운 곳 중 -
펀치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5.20 18:54:391953년 미국 대선에서 패배한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한 파티장에서 윌리엄 맥체스니 마틴 주니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만났다. 트루먼 대통령은 마틴 의장을 한참 노려보더니 ‘배신자’라고 쏘아붙이며 곧바로 파티장을 떠나버렸다. 그는 재임 기간 중 금리 인상을 단행했던 마틴 의장 때문에 선거에서 졌다며 서운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고 한다. 마틴 의장은 1951년 4월부터 1970년 1월까지 재임하며 정권의 눈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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