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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색 관광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4.26 18:56:55중국 허베이성 시바이포(西栢坡)는 마오쩌둥 전 국가주석이 1949년 베이징 입성에 앞서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농촌 지휘소가 자리한 곳이다. 이후 중국 지도자의 시바이포 방문은 상징적 의미를 갖게 됐다. 장쩌민 전 국가주석이 1991년 시바이포를 방문해 부패 척결 의지를 밝혔고, 후진타오 전 주석도 2002년 총서기직에 오른 직후 이곳을 찾았다. 올해 초 시진핑 국가주석은 시바이포 공산당원에게 보낸 공개 서한에서 “단합은 -
정글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4.25 18:01:12‘정글북(The Jungle Book)’은 어린이들에게 꿈과 모험심을 길러주는 이야기로 유명하다. 늑대에 의해 길러진 소년이 정글의 지도자가 됐다가 성인이 돼 인간을 만나러 정글을 떠난다는 줄거리다. 특히 도구를 활용할 줄 아는 영민한 인간 모글리가 정글의 평화를 깨는 호랑이 등에 맞서 끊임없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장면들이 감동을 준다. 디즈니는 이 원작을 토대로 애니메이션 영화와 실사 영화를 각각 두 번씩 제작했다. 영 -
대만관계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4.22 17:44:52미국은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동의했다. 미중 수교 전까지 중국을 대표하던 ‘중화민국(Republic of China)’을 ‘대만 당국(Governing Authorities on Taiwan)’이라는 이름으로 바꾼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미국은 그러나 대만과의 관계를 완전히 청산하지는 않았다. 미국은 중국이 패권국으로 커질 가능성을 염려해 기존에 중화민국과 체결한 미중상호방위조약을 폐기하는 대신 대만관계법을 제정했 -
판공湖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4.21 18:55:31지난해 8월 인도군이 티베트족 출신의 특수부대원을 투입해 중국과 마찰을 빚고 있는 히말라야산맥의 호수 판공(Pangong)호(湖) 남쪽 언덕의 고지 두 곳을 기습 점령했다. 그러자 중국 중앙군사위원회는 국경 지역을 맡고 있는 서부군구에 고지 탈환을 지시했다. 당시 중국군은 고용량의 전자파로 전자 장비를 파괴하거나 인명을 살상하는 마이크로웨이브 무기를 동원해 고지 위의 인도군을 공격했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인도군이 -
월스트리트베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4.20 18:01:42지난 1월 말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에 개설된 주식 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의 게시판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정부와 금융 회사들이 은 시세를 누르고 있다. 은과 은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입하면 대형 은행에 피해를 줄 수 있다.” 이 글이 게시된 뒤 개인투자자들은 은과 은 ETF를 대거 매수하기 시작했다. 2월 1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3월분 은 시세는 온스당 29.4달러로 거래를 마쳐 2013년 2월 이후 8 -
반농단(反壟斷)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4.19 17:54:492007년 8월 중국에서 ‘반농단(反壟斷·반독점)법’이 만들어지자 두 갈래의 상반된 반응이 나왔다. 미국의 석유 재벌 존 록펠러의 ‘스탠더드오일트러스트’가 시장을 농단한 혐의로 1911년 5월 분할됐듯이 중국에서도 독점 행위가 크게 제한될 것이라는 기대와 중국 같은 후진국에서 그럴 리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렸다. 과연 중국은 그럴 리가 없었다. 반농단법이 나온 지 14년이 됐지만 여전히 중국의 석유 산업에서는 -
시누크(CNOOC)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4.18 18:11:58지난해 12월 3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4개 기업을 규제 대상 블랙리스트에 올린다. 이 가운데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인 SMIC 등은 제재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졌는데 석유·가스 채굴 기업인 중국해양석유공사(CNOOC·시누크)는 다소 뜻밖이었다. 외교 전문가들은 시누크가 남중국해에서 미국의 동맹국들이 벌이는 해양 석유·가스 탐사를 방해하자 제재를 통해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을 차단하겠다는 -
임페라토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4.15 18:52:15기원전 3세기 말 로마군의 이베리아반도 총사령관 코르넬리우스 스키피오는 이베리아의 카르타고 군(軍)을 잇따라 궤멸시켰다. 그는 30대 초반에 한니발이 이탈리아 반도에 머문 틈을 타 더 대담한 전략을 구사했다. 지중해 건너 본거지인 카르타고로 쳐들어갔고 궁지에 몰린 카르타고는 한니발을 불러들였다. 스키피오는 결국 한니발의 무릎을 꿇렸고 2차 포에니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스키피오가 이베리아의 카르타고를 제압했 -
켈로부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4.14 17:48:121950년 8월 말 북한군은 부산까지 공격하기 위해 전투 역량을 낙동강 전선에 집중하고 있었다. 당시 유엔군 총사령관이었던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은 서울을 타격해 인민군의 보급로를 차단하기 위해 인천상륙작전을 펴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이 작전을 성공시키려면 인민군 수중에 있던 팔미도 등대를 차지해야 했다. 인천의 경우 조수나 암초 등 해안 조건이 열악해 등대로 불을 비춰야 야간 상륙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미군 3명 -
루스벨트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4.13 18:40:362012년 2월 13일 시진핑 당시 중국 국가 부주석이 미국을 방문했다. 호스트는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부통령이었다. 두 사람은 이튿날 백악관 웨스트윙에 있는 루스벨트룸에서 회담을 가졌다. 중국 측 방미 수행단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등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주요 각료까지 배석한 루스벨트룸은 정상회담장을 방불하게 했다. 루스벨트룸은 원래 회의실이 아니었다. 낡은 백악관을 고치면서 웨스트윙을 증축한 시어도어 루 -
휘선 암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4.12 18:34:06지난해 말 남중국해의 휘선(Whitsun) 암초에 220여 척의 중국 어선이 갑자기 몰려들었다. 이들은 어선의 고리를 잇는 연환계(連環計)로 거대한 방벽을 만들어 암초 일대를 점령했다. 이 해역은 필리핀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있다. 사실상 필리핀에 대한 도발 행위였다. 필리핀 정부는 이들 선박이 인민해방군 통제를 받는 ‘해양민병대’ 소속이라며 즉각 퇴거를 요청했지만 제대로 답변을 듣지 못했다. 오히려 “누구의 도 -
8국 연합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4.11 19:14:5719세기 말 중국인들의 마음에는 패배주의가 만연했다. 청나라는 아편전쟁과 청일전쟁에서 연달아 패한데다 영국·미국 등 제국주의 열강과 불평등조약을 체결하면서 몰락의 길을 걷고 있었다. 의화단운동은 무기력한 삶을 살고 있던 중국인들에게 민족주의를 일깨우며 반외세·반서양 감정을 부추겼다. 1900년 의화단은 ‘부청멸양(扶淸滅洋·청을 도와 서양 오랑캐를 멸하자)’을 외치며 기독교 신자들을 학살한 데 이어 베이징에 -
KKR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4.08 19:32:35외환 위기 이후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 팔려 가는 와중에 국민들이 유독 가슴 아파한 곳이 있었다. 바로 ‘국민 주류’로 사랑받던 오비맥주였다. 하지만 오비의 인수합병(M&A)은 해외의 한 펀드에 대박을 안겨줬다. 2001년 오비를 사들인 벨기에 인터브루(추후 합병을 통해 AB인베브로 개명)는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인 2009년 자금 상황이 여의치 않자 글로벌 사모펀드인 KKR에 재매각한다. 18억 달러에 오비를 매입한 KKR은 구 -
힌덴버그 리서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4.07 19:26:011937년 5월 6일 독일의 힌덴부르크 비행선이 미국 뉴저지 상공에서 착륙을 앞두고 화염에 휩싸이면서 97명의 승객과 승무원 중 35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사고 원인은 정전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 큰 문제는 비행선을 띄우는 기체로 헬륨을 사용하도록 설계됐음에도 가연성이 높은 수소를 썼다는 데 있다. 헬륨 독점 생산국인 미국이 나치 독일에 헬륨 판매 금지 조치를 내렸으나 히틀러 정권은 이 비행선을 정치 선전 -
라페루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4.06 17:58:491787년 5월 프랑스 탐험대는 서양 최초로 울릉도를 발견하고 한 탐험대원의 이름을 따 ‘다즐레’로 명명했다. 이후 150여 년간 서양에서 제작된 지도에는 울릉도가 다즐레로 표기됐다. 이 탐험대를 이끌었던 인물이 바로 프랑스 해군 장교이자 탐험가인 라페루즈(Laperouse) 백작이었다. 1741년 프랑스 남부 알비에서 태어난 라페루즈는 15세 때 해군사관학교에 진학한 후 영국과의 7년 전쟁에 참전했다. 1779년 프랑스가 미국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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