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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 눈 가리고 아웅하는 휴대폰 요금
산업 산업일반 2014.06.17 18:59:19눈 가리고 아웅하는 휴대폰 요금프랑스의 땅덩어리는 우리보다 6배 이상 넓다. 경제규모나 국민소득도 2배 이상 많다. 물가는 평균 50% 가량 비싸다. 전기 값은 2배, 수도물 값은 5배나 높다.프랑스의 넓은 땅과 높은 소득수준, 고물가 등을 감안하면 휴대전화 요금도 당연히 2배는 비싸야 할 듯하다. 그러나 지난해 OECD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프랑스의 가계별 월평균 이동통신 요금은 34.3달러로 한국의 115.5달러의 3분의1에도 -
[시각] 18년만의 임시 반상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6.16 20:09:55"유병언 부자는 왜 검거해야 하나요?" "회사법인 자금횡령과 세월호의 안전관리 부실 여부 관련성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침몰사고 원인이 밝혀져야 하며 이로 인해 이들의 검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지난 13일 전국 임시 반상회에서 유병언 부자 수배전단과 함께 나눠준 안내자료의 일부다. 자료에서 밝힌 유씨의 혐의는 자금횡령과 조세포탈. 최근 잇달아 징역을 선고 받은 대기업 총수의 혐의와 같다. 총수들이 3~5년의 징 -
[시각] '극점사회' 일본의 경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6.11 20:39:02최근 일본 정치권에서는 마스다 히로야라는 전직 관료가 쓴 논문이 화두다. 아베 신조 1차 내각 당시 총무상을 지낸 그가 지난해 12월 한 월간지에 실은 '2040년, 지방 소멸. 극점사회가 도래한다'라는 이 논문은 '아베노믹스'의 취기에서 깨어나기 시작하고 있던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논문은 저출산 고령화로 인구가 급속도로 줄어드는 데 더해 그나마 지방의 젊은이들이 대도시로 대거 빠져나가면서 오는 2040 -
[시각] 한국은행은 안녕하십니까
경제 · 금융 정책 2014.06.10 18:02:41시각 한국은행은 안녕하십니까 이연선 경제부 차장 이성태 전 한국은행 총재는 어려운 결정과 마주하면 두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겼다. 골치 아픈 결제서류를 받아 들면 일단 덮고 눈부터 감았다. 눈을 감은 채 고개를 끄덕이면 대게 사인이 떨어지지 않았다. 눈을 뜨고 상대방 손등을 토닥거리면 오케이라는 신호였다. 김중수 전 한은 총재는 항상 머리 속에 정답을 가지고 있었다. 답을 맞추지 못한 결재서류가 올라오면 대번 못마 -
[시각] 개각보다 중요한 것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6.04 21:22:16대망의 6ㆍ4지방선거가 막을 내렸다. 이제 세간의 이목은 온통 개각 여부로 쏠릴 것이다. 정부조직 개편도 함께 따라붙을 이슈다. 그 사정권에 오른 인사들을 중심으로 관가와 정가는 술렁이고 있다. 이미 온갖 복도통신들이 난무한다. 행정부 수반을 비롯해 그 참모들의 속내는 훨씬 더 복잡할 것이다.흔히 인사가 만사라고 한다. 그런데 안타깝지만 지금의 나라형편은 각료 몇 사람, 대통령 참모 누구, 부처 몇 곳 물갈이한다고 -
[시각] 또 반쪽선거 하시렵니까
사회 사회일반 2014.06.03 18:18:02제6회 지방선거 투표일이다. 만 19세 이상의 국민이라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권리를 갖는다. 특히 올해는 지난 1995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도입된 지 꼭 20년이 됐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누구누구를 뽑는다는 의미도 있지만 어엿한 성년이 된 한국의 풀뿌리 민주주의가 성숙기에 접어든 것을 가늠하고 앞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구축하는 의미도 있다.시·군·구 자치단체장뿐 아니라 지방의회 의원들은 우리의 -
[시각] 부동산정책, 타이밍·일관성 있어야
부동산 부동산일반 2014.06.02 20:15:49전국적으로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주택시장에 모처럼 찾아온 열기는 빠르게 식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살아나는 듯했던 주택시장은 최근 가격과 거래량 등의 지표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며 침체 조짐이 뚜렷하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까지 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거래량도 줄어 서울의 경우 지난 4월 아파트 거래량이 전달 대비 감소세로 돌아섰고 5월에는 감소폭이 더욱 커졌다. 침체된 매매 -
[시각]아류'십상시'(十常侍), 그들이 사는 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5.28 20:32:56촉이 발달한 그들이 권력을 '얻는' 방식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대동소이하다.먼저 줄 대기 혹은 투자다. 미래의 권력을 찾아 그 주변의 핵심 인사들을 두루 섭렵한다. 밤낮을 가리지 않는 사교성을 발휘, 환심을 얻는 것이 시작점. 적당히 무장한 지식으로 '전문가'로 인정도 받는다. 투자에 성공하면 어느덧 미래권력의 '이너서클'에는 들어간다. 그렇다고 '핵심'은 여전히 아니다. 주변부에 머문다. 그들은 주변부를 더 선호한 -
[시각] 나는 관광대국을 원하지 않는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5.27 20:32:05서울 남산은 중국에 점령됐다. 중국 사람들과 그들이 타고 온 관광버스에 의해서다. 서울시가 관광객의 편의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남산 팔각정 휴게소 주차장까지 오르는 도로에 관광버스의 출입을 허용하면서다. 하루 200~300대가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쏟아내는 교통체증과 매연은, 특히 여름철에는 상상을 초월한다. 서울시가 환경보호를 위한다면 운행하고 있는 무공해 전기버스가 무색한 상황이다. 외래관광객에 대한 특혜적인 -
[시각] 박근혜 대통령과 맹자의 일침(一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5.26 20:11:39"사람을 사랑하되 그가 나를 사랑하지 않거든 나의 사랑에 부족함이 없는가를 살펴라. 사람을 다스리되 그가 다스림을 받지 않거든 나의 지도에 잘못이 없는가를 살펴보라. 행하여 얻음이 없으면 모든 것에 나 자신을 반성하라. 내가 올바를진대 천하는 모두 나에게 돌아온다."정쟁과 혼란으로 얼룩졌던 중국 전국(戰國)시대를 살았던 맹자의 말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성현(聖賢) 맹자의 가르침에서 빠뜨리지 말고 새겨들어야 하는 -
[시각] 경영진이 KB를 망치고 있다
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2014.05.21 20:19:54언뜻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돼 있다는 말이 떠올랐다.전산시스템 교체를 두고 벌어지고 있는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 경영진 간의 갈등을 보면서다.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등 지주 경영진은 은행 이사회 의결을 거친 '절차적 정당성'에 기반한 의사결정임을 강조하고 있고 이건호 국민은행장, 정병기 상임 감사위원 등 은행 경영진은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거론하며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다. 양자 간 이 -
[시각] 모르는 것과 아는 것이 만드는 차이
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2014.05.20 20:36:05지난 1492년 8월3일. 콜럼버스 일행이 남에스파냐의 팔로스항구를 떠났다. 인도로 가는 항로를 찾기 위해서다. 당시 유럽인들은 콜럼버스의 도전을 무모하다고 생각했다. 지구는 평평하기 때문에 그가 가는 서쪽 끝은 물이 폭포처럼 끝없이 떨어져 내린다고 믿었다. 콜럼버스 일행은 두려움에 떨며 70여일을 항해해 마침내 신대륙에 도착했다.인간은 모르는 것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느낀다. 두려움을 피하기 위해 그럴듯한 신화 -
[시각] 시스템 개혁과 리더십
경제 · 금융 정책 2014.05.19 20:14:16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대한민국의 많은 것이 달라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국가 시스템의 붕괴, 혹은 부재를 이야기하며 근본부터 바꿔야 할 때라고 얘기한다. 시스템의 리더인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 개조를 선언하며 '적폐(積弊)'라는 단어까지 사용했다. 대한민국에 오랫동안 쌓이고 쌓인 폐단의 뿌리가 그만큼 깊다는 얘기다.참사 이후 수많은 보도와 국민의 비판이 동시에 쏟아졌다. 침몰의 원인, 구조 과정의 문제점, 정부의 -
[시각] "제 책임입니다"
사회 사회일반 2014.05.14 16:40:43대학시절 프랑스를 처음 방문했을 때 가장 눈길을 사로잡은 점은 차도에서 신호를 지키는 사람들을 찾기 힘들다는 것이었다. 신호는 자동차만 지켰다. 사람들에게는 자유롭게 걸어다닐 권리가 있다고 자유혁명의 후예인 이들은 답했다. 독일에서 개를 키우려면 몸집에 비례한 주택면적 기준을 지켜야 한다. 이를 누가 조사·관리하는지 묻자 '이웃'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아우슈비츠' 등의 집단적 가치붕괴 경험이 올곧은 질서의 -
[시각] 박중훈 감독님, 박중훈씨
사회 사회일반 2014.05.13 17:22:26문화계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이야기겠지만 이곳에는 '개인사업자'가 많다. 무슨 말인고 하니 조직이라는 위계질서에 속하기보다는 자신의 이름 세 글자만으로 활동하는 사람이 흔하고 이들이 주류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영화배우 000, 가수 ***, 화가 ### 등이 그런 식이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공식적인 호칭이야 어떻게라도 쓰면 되겠지만 얼굴을 보고 직접 이름을 부를 때는 문제가 생긴다. 영화업계에 처음 출입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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