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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참을만한(?) 지하철 파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07.22 18:29:05[기자의눈] 참을만한(?) 지하철 파업 정영현 기자yhchung@@sed.co.kr 정영현 기자 지하철 파업 첫날인 지난 21일 저녁 퇴근길. 신도림역에서 성수역 방향으로 달리던 지하철 2호선 열차가 갑자기 멈춰섰다. 중간역에 들어설 때마다 정차지점을 못 맞춰 덜컹거리고 달리는 중간중간 급브레이크를 밟는 등 불안한 운행을 -
[기자의 눈] 유럽병 극복을 위한 실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07.20 18:39:27‘노동자의 천국’ 프랑스와 독일이 새로운 역사적 실험을 준비하고 있다. 산업혁명 이후 처음으로 노동시간을 연장하려는 방안이다. 주당 35시간 노동으로는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기에 어쩌면 고육지책이나 다름없는 선택이다. 프랑스에서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로버트보쉬가, 독일에서는 최대의 정보기술(IT) 업체 지멘스가 노조와 임금인상 없는 근무시간 연장안에 합의했다. 또 독일의 다임러크라이슬러는 노조가 회사 -
[기자의 눈] 파업을 위한 협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07.19 18:48:10노사협상은 파업이라는 최악의 국면을 피하기 위한 과정이다. 하지만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LG칼텍스정유 노사의 협상과정은 이와 다르다.‘파업을 위한 협상’이라는 인상이 짙다. 한달 정도 끌어온 이번 임금협상에서 LG정유 노사 양측은 서로의 의견을 좁히기 보다는 명분찾기에 급급했다. 내수침체 등 어려운 국가경제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여기에 노동자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참여정부 들어 관속으로 들어가고 있던 -
[기자의 눈] 非강남권 주민들의 설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07.16 18:09:00[기자의 눈] 非강남권 주민들의 설움 이재철기자 humming@@sed.co.kr "우리의 잘못이라야 돈 없고 힘없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최근 대형 건설업체 A사를 상대로 소음피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가 결국 패소한 봉천동 B아파트 주민 전철순씨의 푸념이다. 전씨와 함께 소송을 제기했던 같은 아파트 600여가구 주민들도 힘없는 설움을 삼키기는 마 -
[기자의 눈] 이틀이면 충분한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07.15 18:30:04[기자의 눈] 이틀이면 충분한데… 노희영 기자nevermind@@sed.co.kr “한국에서 경제침체와 물가상승이 동시에 일어나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7월12일) “지도층이 정치ㆍ사회적 변화에 신경을 뺏긴 나머지 경제개혁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7월2일) 세계적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최근 한국에 대해 언급한 -
[기자의 눈] 해운강국이 되려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07.14 18:18:13중국 산둥(山東)반도에 가면 ‘일출이 먼저 비추는 곳’이라는 뜻의 리자오(日照)항이 있다. 강태공의 고향이기도 하고 육상과 해운을 잇는 교통 요지다. 이 일조항과 평택항을 1만6,000톤급 황해페리가 일주일에 세번 왕복한다. 이 왕복선은 한번에 250~300여명의 관광객과 보따리상, 그리고 40TEU의 콘테이너를 실어나른다. 황해페리는 지금은 평택항에 없어서는 안될 정기선이 됐다. 하지만 1년 전에는 “얼마나 갈지 두고 -
[기자의 눈] 재래시장 상인들의 한숨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07.14 18:15:01“권리금이요? 기대도 안해요. 제발 가게만 빨리 나갔으면 좋겠어요.” 지난해 8월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에 1억2,000만원을 투자해 상점을 연 K씨. 그동안 장사가 안돼 이익은 커녕 투자한 원금마저 모두 날릴 판이다. 이미 지난 4월부터 월세를 내지 못해 보증금에서 월세를 제하고 있고 새로 들어오겠다는 사람도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는 “처음에는 권리금 5,000만원 정도는 받을 것으로 기대 -
[기자의눈] '헌재 리(Lee)'가 이상하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07.13 18:38:17“일본식 장기불황 가능성은 없다.”(13일 국회 대정부 질문 답변)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최근 일주일 사이에만 이 말을 3번이나 되뇌었다. 국회와 청와대, 과천 정부청사까지 족적이 옮겨지는 곳마다 ‘일본과 한국은 다르다’는 발언이 이어졌다. 상반기 내내 “6월 말이면 소비와 투자가 회복될 것”이라던 립서비스의 문구가 이제 새로운 주제로 바뀐 모습이다. 언어의 연속선만을 놓고 보면 이 부총리는 분명 -
[기자의 눈] 외교부의 자기반성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07.12 18:21:45[기자의 눈] 외교부의 자기반성 임동석 정치부 기자 freud@@sed.co.kr 임동석 정치부 기자 “국민들은 증류수와 같은 완전무결함을 기대한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12일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직원조회를 갖고 임직원들이 도덕성과 복무자세를 재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작금의 상황은 외교통상부로서는 -
[기자의 눈] 명분없는 전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07.12 17:29:34[기자의 눈] 명분없는 전쟁 이재용 기자jylee@@sed.co.kr 이재용 기자 지난해 3월 세계를 발칵 뒤집었던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결국 ‘명분 없는 전쟁’이었음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미국 상원정보위원회는 지난 9일 발표한 이라크 관련 정보보고서에서 이라크전은 정당한 근거 없이 과장된 정보에 의해 이뤄진 전쟁이 -
[기자의 눈] 정치인과 서울시장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07.09 18:02:46[기자의 눈] 정치인과 서울시장 임석훈 기자(사회부) shim@@sed.co.kr 임석훈 기자(사회부) 이명박 서울시장에게 요즘은 하루가 한달, 아니 1년 같을 것이다. 야심작 가운데 하나인 교통체계 개편이 삐걱거리는 데다 잇단 말실수로 비난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잘 나가던 이 시장이 왜 이런 곤경에 처하게 됐을까. -
[기자의 눈] 단병호와 싼타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07.07 19:21:24노동계의 대부(代父)인 단병호 민주노동당 의원이 동료인 노회찬 의원과 함께 지프형 승용차인 싼타페를 구입해 몰고 다녀 노동계에서 화제다. 통상 ‘지프차’로 불리는 싼타페는 구입단가가 승용차에 비해 비싸지만 휘발유보다 값이 싼 경유와 LPG를 연료로 하는 차가 주종이어서 시민들 사이에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차량이다. 단 의원의 비중과 기사까지 딸린 고급차로 상징되는 국회의원을 생각할 때 그의 싼타페는 서민 -
[기자의 눈] 한미銀 노사의 '서툰 굿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07.06 18:45:34‘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했다. 이번 한미은행 파업이 바로 그 꼴이다. 20년 만에 첫 파업에 들어간 노조의 서툰 협상과 한국적 노조환경을 무시한 외국계은행 출신 경영진의 어설픈 대응이 일으킨 시너지 효과(?)가 바로 ‘금융권 최장기 파업’의 기록이다. 결국 6일 이정재 금융감독위원장까지 나서 협상타결을 촉구하는 긴급 담화문까지 발표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서툰 ‘굿판’은 노조가 먼저 시작했다. 파업 후 첫 협 -
[기자의 눈] K사장의 하소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07.05 16:55:54[기자의 눈] K사장의 하소연 경제부 현상경 기자 hsk@@sed.co.kr 경제부 현상경 기자 취재원으로 알고 지내던 중소업체 K사장과 만났다. 7일 정부가 내놓을 ‘중소기업지원 종합대책’에 거는 기대를 물었다. 예상되는 방안들을 전해주자 대뜸 “실효성 없다”는 비판부터 했다. K사장의 말은 이랬다. “신문을 보니 -
[기자의 눈] 경제부처와 현대차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4.07.02 18:42:51“환경부 장관은 반대했지만 경제장관간담회에서 중과부적(衆寡不敵)이었습니다. 이번에 잘못된 것을 경유승용차 허용에 따른 후속조치로 만회하겠습니다.” 김신종 환경부 대기보전국장은 지난 1일 대형 경유차의 배출기준을 ‘유로3(유럽연합 현행기준)’ 수준으로 강화하는 시기를 2개월 늦추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재정경제부ㆍ산업자원부 등 경제부처가 워낙 강력히 주장,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것이다. 자신들이 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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